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전남 강진 명발당, '민속문화유산' 지정 200년 역사 '재조명'

해남윤씨 항촌파 고택 전통가옥 가치 인정받다

강진군 해남윤씨 항촌파의 고택 강진 명발당이 지난 6일 전라남도지정 민속유산으로 지정됐다. 강진군 제공강진군 해남윤씨 항촌파의 고택 강진 명발당이 지난 6일 전라남도지정 민속유산으로 지정됐다.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은 해남윤씨 항촌파의 고택 강진 명발당이 전라남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강진 명발당은 해남윤씨 항촌파의 종가로, 22세손 윤광택에 이르러 '명발당'이라는 당호가 붙여졌다.

'명발당(明發堂)'이라는 이름은 '시경(詩經)' '소완(小宛)'편의 구절인 '날이 밝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며 두 분을 그리워하네'(明發不昧, 有懷二人)에서 유래했다. 부모와 선조에 대한 깊은 효성과 존경을 담고 있다.
 
현재 명발당은 안채와 부속채가 현존하고 있다. 전통 가옥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명발당의 문화적 가치는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가문과의 학문적 교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다산의 부친 정재원은 윤광택과 교류했다. 이를 계기로 두 가문은 세대를 거듭하며 학문적 유대를 이어갔다. 특히 명발당에서 출생한 옹산 윤서유는 다산 정약용과 학문적 교류를 나눴다. 그의 아들 윤창모는 정약용의 제자로 학문을 이어받았다. 또한 윤창모는 정약용의 사위가 돼 두 집안의 인연은 더욱 깊어졌다.
 
이처럼 해남윤씨 가문은 호남 실학의 계보를 확장하고 지식과 학술을 공유한 가문으로서, 학문적 가치 또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강진 명발당은 해남윤씨 종택으로서 한국 전통 가옥의 가치를 보존하고 있는 강진군의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또한 호남 실학의 연구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이번 전라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군과 해남윤씨 문중, 그리고 강진군민 모두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향후 문화유산 보존과 발굴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