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인공지능(AI) 산업 진흥과 관련해 여당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부터 다양한 분들이 의견을 많이 내던데 AI 기술 관련 투자, 그에 대한 국가의 역할, AI산업의 미래 또는 군의 현대화 등 문제를 놓고 공개적으로 한번 이야기할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괜히 뒤에서 흉보거나 그러지 말고 한 자리에 모여서 논쟁하면 좋겠다"며 "국민의힘도 체통을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도 "여당 측이 AI 정책과 관련해 이상한 얘기를 하도 많이 해서 한 말씀드려야겠다"며 "미래 첨단산업 분야는 과거와 달리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이를 민간 기업들이 감당할 수 없어서 국제 경쟁에서 문제가 될 경우 국부펀드나 새로운 국민펀드 등으로 온국민이 함께 투자하고 성과를 나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걸 가지고 '사회주의', '공산당' 운운하던데 이런 정도의 지식 수준과 경제 인식으로 험난한 첨단산업 시대의 파고를 넘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만 TSMC도 정부 투자 지분이 초기에 48%였다고 하는데 대한민국만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이런 투자를 하면 안된다는 건 정말 무지몽매한 생각"이라며 "미래 첨단산업 분야, 특히 AI 분야에서 정부 투자, 재정 투자뿐 아니라 국가적 단위의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가 올린 유튜브 영상에서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육성해 국민 지분 30% 정도가 되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