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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 선거도 치르지 않은 독재자" 맹비난

미국/중남미

    트럼프 "젤렌스키, 선거도 치르지 않은 독재자" 맹비난

    "그저 그런 성공을 거둔 코미디언" 깎아내려
    전날 젤렌스키 "트럼프, 허위의 공간에 살아"
    희토류 50% 요구에 "나라를 팔 수는 없다"
    러시아 "젤렌스키, 임기 끝나 정통성 잃어"

    연합뉴스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볼도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저 그런 성공을 거둔 코미디언인 젤렌스키가 결코 해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젤렌스키는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나라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러라고에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계엄령을 선포하고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며 "우크라이나의 많은 도시들이 철거 현장처럼 보이는데, 우리가 준 돈은 모두 어디로 갔느냐"고 비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없었다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는 지난해 5월까지지만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그의 임기는 연장됐다. 
     
    우크라이나는 헌법상 계엄령 하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자국민의 지지율은 5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한 근거 제시없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깎아내린 것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언론인터뷰에서 자신을 공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자국 TV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는 허위의 공간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희토류 지분 50% 요구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나라를 팔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미·러 외무장관 회담에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가 잘하는 것은 조 바이든을 설득해 미국에게 3,500억달러를 지출하게 만든 것"이라며 "미국은 유럽보다 2천억달러를 더 지출했고 유럽의 돈은 보장되지만, 미국은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보다 유럽에 훨씬 더 중요한데 조 바이든은 왜 균형 조정을 요구하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한 뒤 "바이든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고, 유럽은 평화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우리가 보낸 돈의 절반이 없어졌다고 인정한다"며 "젤렌스키는 '돈줄'(gravy train)을 유지하고 싶을 것"이라고도 했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중이며, 모두가 인정하듯이 이것은 오직 트럼프와 트럼프 행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젤렌스키는 끔찍한 일을 해왔고, 우크라이나는 산산조각이 났으며 수백만 명이 불필요하게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도 그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이미 임기가 끝나 정통성을 잃었다"며 "종전 협정을 체결하려면 합법적인 대통령이 서명해야한다"는 주장을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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