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송상근 신임 사장이 10일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부산항만공사(BPA) 송상근 신임 사장이 10일 공식 취임했다. 송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BPA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앞서 부산항 신항 7부두 및 배후단지를 방문하며 첫 현장경영을 시작했다.
"스마트 항만·친환경 항만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송 사장은 취임사에서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글로벌 종합항만'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이를 위한 세 가지 전략을 밝혔다.
첫째, 스마트 항만시스템의 조기 구축을 통해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 자동화 항만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고, 물류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며, 터미널 운영사 간 협력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전략으로는 부산항을 단순 물류 거점을 넘어 고부가가치 종합항만으로 도약시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배후단지 관리·운영을 혁신하고, 해외 물류 거점을 확대해 공급망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항만을 구축하고, 사람 중심의 안전한 항만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과 상생하는 항만 경영… 북항 재개발 차질 없이 추진"
세 번째로는 지역과 상생하는 항만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북항 재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활성화해 핵심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국제 여객과 크루즈 활성화를 통해 부산항을 해양 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상근 신임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10일 취임 첫날 부산신항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송 사장은 소통과 협력을 경영의 핵심 원칙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국내외 선사, 운영사를 비롯한 물류 기업은 물론 항운노조 등 현장의 목소리도 귀담아듣겠다"며, "부산항이 더 좋아지고 있고,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고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고 언급했다.
대외적으로도 정부, 지자체, 국회, 언론 등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한 사전 조율을 통해 유연하면서도 주도적인 항만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성과 중심 조직으로 혁신… 청렴한 조직 기강 확립"
송 사장은 내부적으로도 부산항만공사를 '유능하고 유연하며 기민한 성과 창출형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조직의 기강을 확립해 청렴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겠다"며, "미래 경쟁력을 위한 조직 재설계를 통해 경영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식을 마친 송 사장은 즉시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를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그는 현장의 의견을 청취한 뒤,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송 신임 사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해운경영학 석사를 마쳤으며,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행정고시(36회) 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차관을 역임한 바 있으며, 그의 임기는 2028년 2월까지 3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