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종민 기자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이제는 포기하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이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민주당 이건태 의원의 입장문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앞으로의 공판 계획을 묻는 석명준비명령을 하자, 이재명 피고인 측은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하겠다'는 서면을 냈다. 검사가 반대하는 서면까지 낸 것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이 대표가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를 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재판 지연 시도'라는 논란이 커지자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이 대표 측 변호인단은 이날 법원에 신청서를 냈다.
주 의원은 "신청서 제출은 '형식적 절차'일 뿐 '확정적 의사'를 표명한 것 아니냐"며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이제는 포기하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1심에서 검찰 측 증인신문이 54회나 열린 것은 피고인(이 대표) 측에서 검찰이 제출한 성남시·국토부 공문 등도 (증거 채택) 부동의하여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증인을 서야했기 때문"이라며 "일반 국민은 재판 비용 때문에라도 1심에서 2년 2개월씩이나 재판을 끌어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