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국제일반

    中 부총리 "수입 늘릴 것"…취임 트럼프에 구애?

    핵심요약

    딩쉐샹 부총리, 다보스포럼 참석해 수입 확대 의사 밝혀
    무역적자 해소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구애 손짓
    미국 추가 관세 부과는 변수…중국도 보복조치 나설 것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해 수출이 급격히 늘어나며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한 중국이 수입을 더 늘리고 싶다고 밝혔다. 무역적자 해소를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구애의 손짓이라는 평가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공식 서열 6위인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연설에서 수입 확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중국)는 무역 흑자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균형 잡힌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더 경쟁력 있고 품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딩 부총리는 이어 "중국 개방의 문호는 닫히지 않고 더 넓게 열릴 것이며 우리 비즈니스 환경은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중국의 관세가 전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인 점을 강조했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25조 위안을 돌파해 무역 흑자 역시 7조 600억 위안(약 1412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딩 부총리가 구체적으로 수입을 늘릴 국가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는 전날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구애의 손짓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상무부에 무역적자로 인한 경제 및 국가 안보 영향과 위험을 조사하고 무역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관세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런 지시 이후 나온 딩 부총리의 수출 확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중국이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수입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딩 부총리의 발언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원료로 만들어지는 합성 마약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중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무역적자와 관련짓지는 않았지만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결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양국간 무역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중국도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