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이창용 "환율 1470원 유지시 올해 물가 0.15%p↑…정치요인 환율 올려"

금융/증시

    이창용 "환율 1470원 유지시 올해 물가 0.15%p↑…정치요인 환율 올려"

    "계엄 등 정치 요인이 환율 30원 끌어올려"
    "계엄 영향에 지난해 4분기 성장률 0.2% 밑돌수도"
    "崔대행 지지 발언, 정치 아닌 경제적 메시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오른 채 유지된다면 올해 소비자물가상
    승률이 예측했던 1.9%보다 0.15%포인트(p) 올라 2.05%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뿐 아니라 국제 유가가 같이 올라가면 (물가에 미치는) 임팩트가 더 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 환율이 30원 정도 저희 펀더멘털에 비해 더 오른 걸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 전 1400원에서 1470원으로 오른 것 중에 50원은 세계 공통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고, 기계적으로 보면 정치적 이유로 인한 상승은 20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 환 헤지 물량, 시장 안정화 조치 효과 등을 고려하면 (정치 영향이) 20원보다 큰 30원으로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내수 지표 등이 예상보다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0.2%나 더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갈등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그 영향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는 계엄 사태 영향을 받았다"며 "올해 1분기 이후 성장률이 어떻게 변할지는 정부가 재정정책을 어떻게 쓸 것인지, 어제 대통령 체포영장이 일단락 돼서 헌재가 정상화될지 등에 따라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엄호한 데 대해 "제 메시지를 정치적 메시지라고 하는데 굉장히 경제적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며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이 총재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최 권한대행에 대해 여러 가지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그 비판을 하는 분들은 최 권한대행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경우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답도 같이 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신년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권한대행을 비판한 국무위원들을 향해 "고민 좀 하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 총재는 "총리가 탄핵되고 최 권한대행이 대행의 대행이 돼서 또 탄핵되면 대외 신뢰도가 어떻게 될지 외국의 시각이 나빠지고 있었다"면서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해석하는 분 문제다.경제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안 할 수 없는 말이었다"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