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준일 (시사평론가)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시원하게 정리하는 시간 한칼토론 시간입니다. 오늘도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그리고 김준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김준일> 안녕하세요.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어젯밤에 그러니까 씻고 막 자려고 하고 있었거든요.
◆ 장성철> 9시 반에 주무세요?
◇ 김현정> 그러니까 준비만, 일단 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막 속보가 떴다는 거예요. 번쩍번쩍. 대통령실발 속보, 대통령이 내일 모레 목요일에 7일에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하겠다. 장 소장님은 뭐 하다 들으셨어요?
◆ 장성철> 아니, 저는 어쨌든 오늘 또 김현정 나가야 되니까 취재를 하러 열심히 다녔다가 8시에 그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앗싸, 내일 김현정 뉴스쇼 가서 이거 풀어야지 그랬는데 저녁자리 파할 때쯤 9시 31분에 매경에 속보로 빡 뜨더라고요. 그래서 안 되겠다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아까 김종혁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가 사전에 통실로부터 통보를 받았을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속보 나오기 전까지 한동훈 대표 몰랐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한동훈 대표가 사과 요구를 하고 한동훈 대표를 배려해서 대통령이 순방 가기 전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어느 정도 이슈를 정리하겠다, 그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아요.
◇ 김현정> 한동훈 대표 메시지에 대한 화답이라고 저는 아까 질문은 그렇게 했는데 그거 아니에요?
◆ 장성철>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러면 당연히 통보도 해주고 여러 가지 좀 조율을 할 수가 있었을 텐데 그런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한동훈 대표도 그럼 뉴스 보고 안 거예요?
◆ 장성철> 속보 나온 거 보고.
◇ 김현정> 제가 듣기로는 추경호 원내대표조차도 뉴스 보고 알았다, 이런 얘기가 나오긴 하더라고요. 일단 김준일 평론가도 모르셨죠?
◆ 장성철> 당연히 모르죠. 그게 그런데 어젯밤에 바로 공개를 한 게 오늘 아침에 할 수도 있잖아요. 사실. 그런데 똑같이 단독 기사, 또 언론 여러 군데 나오고 그러면 모양 이상해질 것 같다, 그래서 전격적으로 풀었다고 합니다.
◇ 김현정> 항상 타이밍이 한 두세 발짝씩 좀 늦어서 왜 어차피 할 걸 이렇게 타이밍이 맨날 늦어라고 비판받던 대통령실이 이번엔 어떻게 비교적, 비교적 이렇게 결정이 빨랐나, 판단이 빨랐나 궁금합니다.
◆ 장성철> 참모들이 무지 완강하게 요청을 했답니다. 이래선 안 된다라고 하고 몇몇, 특히 정진석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는 나 쉬고 싶다, 대통령 이거 하셔야 된다라고 했고 또 몇몇 참모들 같은 경우에는 사직서를 품고 이거 하셔야 된다라고 얘기를 강하게 했다라는 얘기가 있어요.
◇ 김현정> 잠깐만요. 잠깐만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의 권유 정도가 아니라 사직서를 품고, 거의 이 느낌은 칼을 품고 이런 느낌처럼.
◆ 장성철> 사직서를 써놓고 요청을 했다. 이거 빨리 하셔야 된다. 그렇게 얘기가 되고 있고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최근에는 관저에 수석들이나 참모들을 자주 불러가지고 얘기를 듣는대요. 저녁 드시면서. 그런데 갔다 나오면 참모들도 그래, 맞아, 사과하면 안 될 것 같네, 이런 식으로 계속 바뀐다는 거예요.
◇ 김현정> 대통령 이야기 듣고 나오면.
◆ 장성철> 듣고 나오면 설득이 되고 여러 가지로 맞아, 사과하면 또 법적 처벌, 탄핵, 이런 식으로 야당이 밀어붙이면 곤란해질 수가 있으니까 맞네, 사과하면 안 되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지난주에 금요일날 그러한 운영위에서의 모습을 보였던 건데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이 들어가니까 참모들부터 이거 이러시면 안 된다. 강력하게 요청이 있었답니다.
◇ 김현정> 그런 배경이 있어서 저는 이게 궁금했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었던 것인가. 김준일 평론가. 관건은 무슨 메시지가 나올 거냐잖아요. 앞에서 김종혁 최고위원하고도 얘기했습니다만 지난 총선 직전에 대통령이 갑자기 대국민 담화한다고 했을 때 여당 후보들 기대 컸습니다만 막상 뚜껑 열고 보니 안 하느니만 못 했다라는 한탄이 여권에서 절로 나왔거든요. 혹시 이번에도 그런 거 아니야?라는 걱정이 지금도 있는 것 같아요.
◆ 김준일> 사람은 안 변해요.
◇ 김현정> 또 왜 그러세요. 듣기도 전에 또 왜 그러세요?
◆ 김준일> 그러니까 사람은 안 변하고요. 그러니까 이게 처음이면 우리가 대통령이 변할 수도 있다. 기대도 품고 그러잖아요. 보십시오. 그냥 제가 올해 있었던 것만 쭉 얘기를 드릴게요. KBS하고 2월달에 KBS하고 박장범 앵커, 사장 후보 됐죠. 조그마한 파우치 얘기 나오고 우리 아내가 박절하지 못해서, 거기서 이 문제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 파우치 문제, 그러니까 명품백 가방 문제에 대해서 뭔가 사과와 조치가 나올 거라고 그랬는데 그냥 박절하지 못해서 그거 하나 나왔고요.
4월달에 아까 말했던 대국민 담화 51분 동안 본인 혼자 자화자찬을 했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후보들 다 뒷목 잡고 다 쓰러졌다는 거 아니에요? 망했다, 우리. 그러니까 이거 확인한 거는 대통령이 진짜 59분, 1시간에 59분 떠든다는 게 사실이었구나, 이거를 우리가 확인을 한 거잖아요.
이번 달에 8월달에 지금 대국민담화 또 기자회견 했는데 거기에서도 자화자찬하고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하고 왜 전화했냐 물어보니까 왜 안타깝게 채 상병 죽게 만들었느냐,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왜 대통령 세 통 전화뿐만 아니라 수십 통의 전화가 왜 갔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 안 했습니다. 그리고 이거잖아요. 이게 만약에 대통령이 진정하게 뭔가 이걸 조치를 하고 사과할 마음이 있었으면 시정연설부터 갔겠죠.
◇ 김현정> 어제 시정연설부터.
◆ 장성철>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거를 진작에 받아들였겠죠. 그러니까 이 판단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황당한 얘기냐 하면 이번 달 말에 하겠다는 거였잖아요.
◇ 김현정> 원래는 그런 계획이었던 걸로 알아요.
◆ 김준일> 그러니까 15, 16일에 APEC 정상회의 페루 갔다 오고 그리고 18일, 19일에 브라질에서 G20 정상회담 갔다 오고 그리고 김건희 여사도 같이 다 다니고 국민들은 복장 터지고 그러고 나서 이재명 15일, 25일 선고 다 보고 이렇게 하겠다라는 거잖아요. 이게 그것도 방식도 타운홀 방식, 이런 방식으로.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부적절한지는 굳이 얘기를 안 해도 타이밍도 얼마나 늦는지는 다 알 겁니다. 상식적인 사람이면. 대통령만 몰랐는데 결국은 제가 유일하게 좀 가능성, 진짜 실낱같은 가능성은 대통령이 고집을 꺾었다. 이거는 글쎄요. 그러니까 이게 망할 것 같으니까 지금 너무 위험하다라고 지금 다 판단을 하고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한 건데 저는 글쎄요. 메시지가 우리가 원하는 만큼,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안 나올 거라고 봅니다.
◆ 장성철> 김준일 평론가님이 진짜 너무하시는 게 하지도 않았는데 저런 식으로 비판을 하는 게 과연 맞는 것이냐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데.
◇ 김현정> 왜 두 분 다, 왜 하지도 않은 메시지를, 그렇게 안 변할 거다.
◆ 장성철> 제가 들은 얘기가 있어서 그래요.
◇ 김현정> 뭐요?
◆ 장성철> 뭐냐면 어제 7일날 기자회견을 앞당겨서 한다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덧붙여서 저한테 전해줬던 말이 기대할 게 없는 것 같아요라고 얘기를 들었어요.
◇ 김현정> 그 취재원으로부터?
◆ 장성철> 기대할 게 없다. 그러니까 어젯밤 저녁때에 그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하겠다라는 게 명태균 씨에 관련해서 소상히 밝히고 사과도 하고 여러 가지 해야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여러 가지 해명을 해야지.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말 획기적인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야지 이거보다는 그동안 내가 이렇게 국정운영 성과가 있었고 앞으로 나는 이런 것을 추진할 거야라는 거에 방점이 있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국정 지지도가 떨어진 것이 결국에는 국민이 안 알아줘서 왜? 우리가 홍보를 못해서. 그러니까 대통령이 더 빨리 나와서 그 얘기를 해야 돼라는 것에 방점이 있는 것이지.
◇ 김현정> 그럼 지난번하고 똑같잖아요.
◆ 장성철> 똑같잖아요.
◇ 김현정> 똑같잖아요.
◆ 장성철> 똑같아요. 그러니까 기대할 것이 아직까지는 없어요라는 얘기를 저한테 해준 것이고 그러니까 우리 얘기를 듣고 바뀔 수는 있겠죠. 또 그때처럼 하면 안 됩니다라는 얘기도 많이 들어갈 거고.
◇ 김현정> 들어갈 거예요.
◆ 장성철> 그런데 하지만 지금까지 좀 보면 대통령께서 생각이 그렇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
◇ 김현정>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근거는 그러면 대통령이 그런 식의 기조를 잡았다는 거예요?
◆ 장성철> 쭉 설명 드렸잖아요. 왜 이렇게 앞당겨서 하게 된 것인지. 어쨌든 우리는 기대하는 거는 명태균, 김건희 여사 이 문제.
◇ 김현정> 소상한 설명이 있어야 된다.
◆ 장성철> 그런데 아닌 거예요. 이거는 기자회견 앞당겨서 하는 것은.
◇ 김현정> 그 말씀은 그러면 나중에 바뀔 수 있겠습니다만 아직 내일 모레니까 한동훈 대표가 어제 요구한 대국민사과 하셔라. 그다음 명태균 씨 사건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셔라. 국민들께. 이 부분이 빠질 수도 있다는 거예요?
◆ 장성철> 아니, 어느 정도 언급은 하겠지만 봐보세요. 금요일날 있었던 우리 운영위 국감에서는 뭐가 문제냐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방송 주말에 나왔던 얘기들은 계속 시정연설에 불참하겠다라는 거였어요.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사과 요구했어요. 그런데 대통령실에서는 입장 밝힐 거 없다라고 했고 계속 정책성과 계속 강조했고요. 대통령이 내각이나 참모들한테 계속 정책성과, 4대 개혁 연내에 성과내라라고 얘기를 했고 또 어제 얘기된 게 성태윤 정책실장이 우리 5일날 정책성과 브리핑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장성철> 안 들은 거예요. 바뀔 생각이 없었던 거예요. 그런데 어쨌든 순방 가시기 전에 입장을 좀 밝히시고 정리하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대통령께서 그렇게 결심하신 것으로 저는 전해 들었습니다.
◆ 김준일> 저도 정확한데 왜 그러냐면 정책실에서 오늘 성과 발표하고요. 내일은 안보실에서 설명하고 성과 발표하고요.
◇ 김현정> 그거는 이제 임기 반환점 도니까 그렇게 한다는 거잖아요. 원래 잡혀 있던 거.
◆ 김준일> 연장선상에서 봐야 되는 거죠. 그리고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나 타운홀 미팅, 이런 건 원래 이번 달 말에 있었다라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걸 당기는 거고.
◆ 김준일> 그걸 당긴 거잖아요. 그러면 이 흐름 속에서 보면 우리 이렇게 잘했고 이런 거 종합적으로 종합하는 거죠. 그러니까 앞에 5일, 6일, 이렇게 한 거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현정> 그런데 그 성과를 앞에는 얘기한다 치더라도 국면이 지금 31일 이후에 완전 바뀌었는데 그러니까 적어도 대통령의 담화에서는 국민들에 대한 어떤 죄송한 마음, 이게 법적 운운, 이런 게 아니라 도의적으로 국민들께 상처 드리고 근심 드려 죄송합니다. 이것부터 나와야 된다는 건 상식적인 거 아닌가요?
◆ 김준일> 이렇게 나올 것 같아요. 저는 일본 총리 스타일이 나올 것 같아요.
◇ 김현정> 그게 뭐예요?
◆ 김준일> 일본 총리가 우리가 대한민국이, 국민들이 일본의 사죄 이런 걸 요구하잖아요. 예전에 김대중, 오부치 이런 시절에는 통절한 반성, 통렬한 반성, 이런 표현들이 나왔단 말이에요. 최근에 일본 총리들이 뭐라고 했냐면 기시다 총리도 그렇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이런 거 나왔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가 있겠죠. 유감이다, 이런 거 있잖아요. 이 정도 표현은 나올 것 같은데 이게 국민들이 원하는 수준이냐,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건 제 예측이니까요.
그동안에 대통령이 해왔던 방식이나 박절하지 못했다, 이런 표현들이나 봤을 때는 그냥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일부 그런 게 있었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할 것 같은데 국민들은 왜 그러면 명태균하고 이런 대화를 했으며 이게 앞으로 어떻게 재발을 안 할 건지 김건희 여사는 어떻게 처리할 건지,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건지 이런 거를 요구하는데 거기에 눈높이에 맞는 게 나올까. 그래서 더 안 좋아질 가능성, 아무리 이게 긍정적으로 봐도 이 국면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51분짜리 지난번 담화 혹은 연초에 조그마한 파우치 얘기 나왔을 때 박절하지 못해서 그랬다. 이 정도 느낌이 나와 버리면 그러면 실패다, 이 말씀이신 거고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이네요.
◆ 장성철> 김현정 앵커님, 국민들이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어요. 그래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내조에만 충실하겠다. 어쨌든 공개활동 전면 금지하겠다라는 수준, 그리고 특검 받아들이겠다. 특별감찰관제는 물론이고 특검도 위헌적인 요소만 제외하면 내가 거부권 행사하지 않겠다. 이 정도 수준 얘기가 나와야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좀 부적절한 명태균 씨와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죄송합니다. 이런다고 한들 국민들이 뭘 받아들이겠어요? 이해하겠냐고요.
◇ 김현정> 오전에 한동훈 대표의 메시지에 대한 화답이 지금 장 소장님 취재하신 바에 의하면 전혀 아니라는 얘기가 알게 됐어요. 그럼 오전에 한동훈 대표 메시지 한번 보죠. 사실은 지난주 대통령실 녹취가 나온 후에 대통령실이나 친윤계의 대응을 보면 이게 법적으로는 별로 잘못된 것이 없는 일이다, 이런 식으로 나왔고 말로만 이렇게 그냥 좋게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이다. 이 정도였기 때문에 한 대표도 이번 건에 있어서는 좀 대통령 옹호하는 쪽으로, 왜냐하면 분열되면 안 된다라는 게 워낙 지금 여권의 메시지다 보니 그런 쪽으로 방향 잡지 않겠는가 했는데 의외로 어제 윤한회동 때보다 더 세게 갔습니다. 이 배경은 뭐라고 보세요?
◆ 장성철> 그래야 윤석열 정권 무너지는 거 막을 수 있고 또한 탄핵도 막을 수 있고 국민의힘이 선거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라고 생각도 한 것 같고요. 수위 조절한 것은 좀 보여져요. 특검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잖아요. 그런 것을 보면 좀 조심스러워하면서 나는 여권의 구심점이 될 거야라는 것을 좀 강조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믿음이 있는 것 같아요. 한동훈 대표한테는 결국에는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김건희 여사가 먼저 나오네. 윤석열 대통령은 결국에는 내 손을 들어줄 거야. 한동훈 네 말대로 하는 게 맞겠다. 그래야 우리도 탄핵 안 당하고 계속 임기 마칠 수 있고 정권도 우리가 재창출할 수 있다, 그런 믿음이 한동훈 대표에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 우리가 사과 요구를 센 메시지라고 생각을 하지만 원래 준비했던 것은 그보다 좀 더 셌던 수위였던 것 같고.
◇ 김현정> 더 셌던.
◆ 장성철> 본인의 고민에 의해서 수위를 좀 적절하게 조절한 것 같다.
◇ 김현정> 더 센 게 뭐…
◆ 장성철> 특검 문제를 좀 언급하려고 고민을 했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요?
◆ 장성철>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 김현정> 했었던 것 같아요예요, 이것도 조금 그쪽 부분, 그쪽 언저리에서 취재를 하신 거예요?
◆ 장성철> 그냥 했었던 것으로 얘기를 들었어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들으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좀 어느 정도 대통령을 좀 배려하는, 좀 지켜보는 그런 수위 조절이 있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한동훈 대표가 그러니까 이쪽으로 방향을 확 잡게 된 배경엔 한국갤럽의 지난 금요일 발표도 한몫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발표가 뭐냐면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전화면접 조사방식으로 한 건데 여기서 대통령 지지율이 19%, 20% 둑 무너진 그 조사, 그 조사에서 어떤 항목이 있었냐면 각 당의 대표들은 대표 역할 잘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조사가 있었어요. 대표 지지도 조사. 한동훈 대표가 40%, 이재명 대표가 41% 나왔습니다. 대통령은 19%. 완전 디커플링,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과 각 세우고 다른 길로 가는 게 친윤이나 당 안에서는 막 왜 분열하느냐 배신자다 하지만 이게 지금 국민들한테 통하고 있구나, 이 방향을 잡은 거 아닌가 싶어요.
◆ 김준일> 큰 방향성은 맞으니까 중도층에서도 호응을 해 주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이런 비유를 좀 들어볼게요. 용산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고 있고요. 국힘의 시계는 느리게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국민들이 원하는 속도, 원하는 요구를 지금 한동훈 대표나 지도부 쪽에서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그 속도를 그러니까 받지 않는다는 건 뭐냐면 특검을 지금 해야 되는 상황이고 이 많은 의혹들을 해소를 해야 되는데 특검 얘기는 계속 안 하잖아요.
소위 말해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 얘기도 나오는데 글쎄요. 오늘 최민호 정치부장, 중앙일보 정치부장의 칼럼이 눈에 띄더라고요. 박근혜의 진 빚인데, 이렇게 표현이 있어요. 지지층의 상처 혹은 공포심을 인질 삼아 버티는 정권. 지금 윤석열 정부가 직면하고 있는 처참한 현실이다. 저도 굉장히 동의하거든요. 그러니까 니들이 나 탄핵할 수 있어? 니들도 같이 망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무언의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 한동훈 대표도 거기에 공포심에 질려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런 얘기들이 나와요. 사람이 바뀌든지 사람을 바꾸든지. 사람이 바뀌는 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이나 이런 게 바뀌는 거고 그게 안 되면 사람을 바꿔야지, 이런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지금 심각하다. 언제까지 이거 특검 안 하고 버틸 수 있느냐. 저는 글쎄요. 한동훈 대표든 윤석열 대통령이든 특검을 수용, 이걸 안 하면, 수사를 받겠다고 안 하면 이 국면은 해소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김준일 대표는 그 방법밖에는 마지막은 없을 거다. 이렇게 좀 보고 계시는 상황.
◆ 장성철> 한 가지 좀 더 말씀을 드리면 이 상황의 변수가 좀 너무나 많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어떤 변수요?
◆ 장성철> 그러니까 예를 들면 내일 또 뉴스토마토가 기사를 준비하는 거죠. 그러니까 여론 조작과 관련해서 본 경선에서 여론조작과 관련을 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라는 기사를 쓰고.
◇ 김현정> 잠깐만요. 지금도 여론조작 이야기는 몇 번 나왔었는데 그게 아니라 완전 새로운 국면의 여론조작 기사가 또 나와요?
◆ 장성철> 그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아직 확보는 하지 못한 것으로 저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번에 공개했던 대통령의 육성 이전에 명태균 씨랑 대통령과 통화했다라는 그 내용도 지금 막 흘러 다니고 있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지금 계속해서 공천 개입은 없었다라고 계속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대통령실이나 윤핵관들은. 그런데 그것을 입증할 만한 대통령의 육성이 있다라는 거죠. 예를 들면 내가 당에 알아볼게, 이렇게 보다 적극적으로 이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 개입했다라는 대통령의 실질적인 육성이 만약에 소문처럼 나오게 된다면 지금 한동훈 대표가 얘기한 수습책, 그리고 7일 날 있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의 여러 가지 내용들이 우스꽝스러워질 수가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데 그게 당선 전이냐 후냐에 따라 또 더 크기, 뭐랄까, 충격파의 크기는 좀 다를 수 있는데 당선 전이라고 해요. 당선 후 육성도 있다고 해요?
◆ 장성철> 당선 전의 육성이죠. 그러니까 임기 시작 전이죠. 5월 10일 전에.
◇ 김현정> 취임 전, 취임 전. 정정합니다. 취임 전.
◆ 장성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앞으로 계속 나올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대통령실이나 한동훈 대표가 생각하는 수습책 정도로는 이것은 수습이 안 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 김현정> 혹시 대통령이 된 후의 육성도 있다고 합니까?
◆ 장성철> 그거는 못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김건희 여사 육성 파일도 혹시 확보된 게 있다고 합니까?
◆ 장성철> 그거는 민주당이 확보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있다고 해요? 왜냐면 민주당 분들 나오셨을 때 이거 다 질문이 계속 들어가는데 누구도 시원하게 얘기를 안 하더라고요. 약간 극비 사항인가 봐요. 김건희 여사 육성도 있다.
◆ 장성철> 네.
◆ 김준일> 그러니까 이거를 이번 달 말에 처음에 대국민담화든 뭐든 타운홀 미팅이든 잡았던 이유가 민주당에서 한 50개 파일 가지고 있는데 뭐 하나 있을 때마다 바로 반박이 나오잖아요.
◆ 장성철> 400개, 400개.
◆ 김준일> 민주당 쪽에 얘기하면 핵심적인 게 50개 있다라고 하니까 그러면 얘기하면 또 반박당하고 또 반박당하고 이러니까 아예 상황 다 보고 하려고 했던 건데 어쨌든 결정을 했으면 지금 상황에서는 뭐가 뒤에 나올지도 모르지만 그것까지 포함을 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충격적인, 우리의 눈높이에는 굉장히 충격적인 게 나오지 않으면 이게 해소가 안 되는 거예요.
◇ 김현정> 파격적인 어떤.
◆ 김준일> 파격적인.
◆ 장성철> 그러니까 이러한 분위기가 가니까 한동훈 대표로서는 당의 구심점이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배경, 상황적인 조건이 완성된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김민전 최고위원을 빼놓고는 거의 윤핵관들이라든지 추경호 원내대표, 중진 의원들이 한동훈 대표보다는 수위는 낮지만 그렇게 수습해야 된다라는 얘기를 계속해서 지금 하고 있잖아요. 공개적으로든 비공개적으로든.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이 상황을 본인이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데 하나의 중요한 계기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 상당히 지금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고 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런 얘기도 지금 댓글로 좀 나오는데 민주당도 그 파일이 있으면 좀 한 번에 공개하면 안 되나, 이렇게 하나하나하나하나 해 가는 것도 너무 정쟁에 활용하는 건 아니야? 그냥 확 공개해버려라, 이런 문자.
◆ 장성철> 그게 결국에는 이재명 대표의 15일, 25일 1심 선고와 관련해서 자신들이 좀 수위들을 좀 조절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여권과 대통령에 대한 이러한 여러 가지 얘기들이 없으면 그 여론의 관심이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에 집중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 걸 좀 희석시키기 위해서 시기를 좀 적절히 조절하는 것 같습니다.
◆ 김준일>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다만 이거를 한 번에 다 공개하면 그럼 대통령이 바뀌나요?
◇ 김현정> 그럼 하나하나 공개하면 바뀌나요?
◆ 김준일> 그러니까 이거는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면서 압박을 하겠다는 거예요. 이재명 대표의 그런 선고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겠죠. 그런데 정무적으로 봤을 때 이거를 한 번에 공개하는 게 나은 판단인가, 이런 생각을 민주당에서는 했을 겁니다.
◇ 김현정> 민주당도 정무적인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 사안 아니냐, 이 말씀이에요.
◆ 김준일> 지금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니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하고요. 미국 대선 얘기도 좀 해야 되는데 우리 하나도 못 했네요. 그 이야기 오늘 유튜브, 본방송 후에 유튜브 댓꿀쇼로 좀 더 이어가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김준일> 감사합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