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30일 팀 배로우 영국 국가안보보좌관 통화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신 실장은 배로우 보좌관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적인 군사 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신 실장은 "우리 정부는 이를 좌시하지 않고 상황 진전 여하에 따라 실효적인 단계적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로우 보좌관은 "유엔 헌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우크라이나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러북 간 군사적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대한민국과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한·영 관계와 관련해 "키어 스타머 총리가 취임한 후 6일 만에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질 만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이 채택한 역사적인 '다우닝가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며 '한-영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배로우 보좌관은 이에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하며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향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면서 국방,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