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 국방부 제공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11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북한 인권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자유통일 한반도' 달성에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안보대화(SDD)' 연설에서 지정학적 대전환기와 한반도 상황의 매우 엄중함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통일 한반도' 달성을 위해 "먼저 자유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목표의식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자유의 가치를 북녘으로 확산시켜 북한 주민들이 자유통일을 원하도록 변화를 만들어 낼 것"과 함께 "자유를 확장하는 것이 곧 인류 번영에 이바지하는 것이므로 국제사회와 연대해 자유통일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10분 가량의 연설에서 '자유(자유통일)'를 21번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을 '자유세계의 방파제'라고 칭했다"면서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자유의 방파제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상황에 대해 북한의 집중적인 핵‧미사일 개발 및 경제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탄압과 함께 북러 군사협력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를 지적했다. 북러 협력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및 대서양 안보가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의미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장관은 세계 안보환경에 대해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와 연대를 지향하는 유엔 중심의 국제질서가 일부 세력에 의해 보편적 가치가 무시되고 국제규범의 권위가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장관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기존 국제질서 수립에 함께 참여했던 국가가 이제는 스스로 그 질서를 해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하는 등 북러 협력에 비판의 초점을 맞춘 반면, 남중국해 문제 등 중국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