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전날 강행 처리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22대 총선 개입 의혹을 포함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의 수사 의지가 없음은 이미 확인됐고, 특검이 유일한 답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김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을 추가한 특검법에 대해 더 악화됐다고 폄훼했다"며 "도둑이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고 나무라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모르는 것 같은데, '분칠'을 한 것은 연금개혁·의료개혁·노동개혁이고 악화된 것은 민생과 국민들의 안전이다"며 "국민들의 명령을 받들어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기필코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등 야당은 전날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했다. 김건희 특검법 수사 대상으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주식 저가 매수 의혹, 인사개입·공천개입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8가지가 포함됐다. 채 상병 특검법엔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고,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야당이 이를 2명으로 추리면 그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