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부경찰서. 김혜민 기자 침수와 설계 변경 문제로 여러 차례 공사 중단을 빚어온 부산 중부경찰서 신청사 건립 사업이 예산 확보 문제로 또다시 연기됐다.
18일 부산경찰청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부산세관 맞은편 7천 ㎡ 부지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중부경찰서 신청사 사업 준공 일자가 오는 8월에서 연말로 연기됐다.
준공일이 미뤄진 건 사업비 증액 문제 때문이다.
부산경찰청은 신청사 완공에 추가로 54억 원가량의 사업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획재정부에 공사비 증액을 신청했다.
사업비 증액 항목은 관급자재와 사격장 등 30억 원, 현장 여건에 따른 공사비 6억 원, 공사 기간 연장에 따른 안전관리성 품목 18억 원 상당이다.
부산경찰청은 사업 추진 당시 사업비 규모가 엄격히 제한돼 일부 항목을 제외한 뒤 추가 편성하기로 조달청과 협의한 대로 사업비를 추가 신청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1969년 지어진 중부경찰서는 건물 노후화와 비좁은 사무 공간 등 문제로 신청사 건립이 추진됐다. 현재 부산본부세관 맞은편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당초 중부경찰서 신청사는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2018년 착공했다.
하지만 공사 중 침수가 발생하는가 하면, 우수 설비 설계 문제로 중구청과 갈등을 빚다 결국 설계를 변경하면서 준공일이 여러 차례 연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