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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北, '나이키'는 되고 '청바지' 절대 안 되고

    조선중앙TV, '청바지'는 흐릿하게 처리
    평양골프 영상에서 선명하게 드러난 '나이키'
    해외 유명 캐릭터들도 아무 문제없이 사용
    北 미래세대 애국심 위한 'ICBM 굿즈'도 선보여

    북한 평양골프장에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봄철 골프 애호가 경기에서 일부 선수들이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바지와 신발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방영한 경기 영상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한 남성의 바지 주머니 아래(붉은 원)에 나이키 로고가 선명하게 보인다. 연합뉴스북한 평양골프장에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봄철 골프 애호가 경기에서 일부 선수들이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바지와 신발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방영한 경기 영상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한 남성의 바지 주머니 아래(붉은 원)에 나이키 로고가 선명하게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이 해외 보도사진을 소개하며 청바지 차림은 흐리게 처리하면서도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로고는 아무런 통제를 하지 않는 등 대조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지난 20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따른 팔레스타인 피해상황을 보도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이 입고 있는 청바지 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했다. 
     
    북한은 지난 3월 조선중앙TV를 통해 정원을 가꾸는 방법을 소개하는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면서도 원예사의 청바지를 흐리게 처리한 바 있다.
     
    북한에서 청바지는 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옷으로 금지 대상이다. 통일부가 지난 2월 공개한 북한 경제사회실태보고서는 청바지나 스키니진을 입을 경우 "단속에 걸려 벌금 물고 바지는 찢거나 자른다"는 탈북민들의 증언을 싣기도 했다. 
     
    반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평양골프장에서 열린 골프대회 소식을 전한 조선중앙TV 영상에서는 골프채를 휘두르는 남성 등의 바지와 신발, 티셔츠 등에 '나이키'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북한에서도 골프는 고위층의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들 제품이 나이키 정품인지 가품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 제품 로고가 TV영상을 통해 공공연히 보도되는 것은 이들이 북한의 고위층일 가능성이 있고 선전목적도 있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다른 한편 북한 주민들이 이 로고를 잘 모르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영국의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 캐릭터, 일본 산리오사의 캐릭터 '키티', 미국 디즈니사의 곰돌이 '푸' 등 해외의 유명 캐릭터들을 어린이 제품 등에 적절히 활용하기도 했다. 
     
    모두가 외국의 캐릭터이지만 북한 주민과 어린이들이 이를 정확히 잘 모르기 때문에 해외 유명 캐릭터 사용이 북한 사회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북한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화성17형을 주제로 한 장난감 모형 등 'ICBM 굿즈'(특별 상품)를 선보이며 미래세대의 애국심 고양에 활용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9일 평양 화성지구의 '창광 불꽃놀잇감 상점'을 보도하면서 "화성포 모형을 비롯해 여러 가지 새 형태의 불꽃놀잇감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중에는 흰색과 검정색 격자무늬의 '화성 17형'을 모방한 모의 폭죽과 이동식 발사차량 피규어 등도 있었다. 어린이들을 상대로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이설주도 지난해 2월 8일 건군절 연회에서 화성 17형 모형의 'ICBM 목걸이'를 착용해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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