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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 후보자에 거액 빌려준 박 씨는 ''스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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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천성관 후보자에 거액 빌려준 박 씨는 ''스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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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보니 10년지기 부동산 부자…검사 ''대국민 신뢰''에 타격 예상

    천성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서울 강남에 28억 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15억 5천만 원을 빌린 사업가 박 모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천 후보자는 지난 4월 동생과 처형으로부터 무이자로 빌린 8억 원 외에 10년 이상 친하게 지내던 박 씨로부터 15억 5천만 원을 빌려 신사동에 있는 213㎡(65평) 짜리 고급 아파트를 사들였다.

    박 씨에게 빌린 돈 가운데 7억 5천만 원은 한 달 보름 정도 뒤에 시중 은행에서 대출받아 갚았지만 나머지 8억원은 6개월 기한으로 빌리기로 하고 차용증을 작성했다.

    1차적 의문은 7억 5천만원에 대해 차용증을 쓰지 않았다는 점과 8억원에 대한 이율이 연 4%로 은행 대출금리에도 못미치는 저리(低利)라는 점이다.

    2차적 의문은 박 씨가 15억 5천만 원이라는 큰 돈을 아무런 담보없이 천 후보자에게 빌려 준 속사정이 있지 않겠냐는 것.

    이에 대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개인 문제여서 자세히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두 사람이) 나이는 네 살 차이 나지만 10년 동안 교우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CBS에 알려왔다.

    6개월 뒤에 갚기로 했고, 아주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낮은 이율이 별 문제가 안 된다는 얘기다.

    7억 5천만원에 대한 차용증을 작성하지 않은 것은 얼마 뒤 은행대출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지만 그 기간에 해당하는 이자는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이 또한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검찰 청문회준비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풀리지 않는데, 베일에 쌓인 박 씨를 알면 알수록 더욱 그렇다.

    박 씨는 지방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큰 돈을 벌었으며, 충무로 인쇄골목에서 제지 유통업을 하고 있다.

    청문회준비단은 "박 씨가 종이사업을 하는 데 관(官)하고 갑을(甲乙) 관계가 될 수도 없는 업종이다"라며 "박 씨가 수사 대상이 되고, 천 후보자가 특수부장이라도 하고 있으면 모를까 전혀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박 씨는 종이사업을 하는 것만은 아니다.

    CBS 취재 결과 박 씨는 서울 충무로 일대에 4층짜리 빌딩과 근처에 6층짜리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빌딩 서너 채를 더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남 서산에 100억 원 대의 땅과 경기도 파주에도 꽤 넓은 공장 부지를 소유하는 등 부동산 부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박 씨 빌딩이 있는 곳은 재개발이 추진 중인 세운 6구역에 포함돼 있고 박 씨는 몇몇 재개발추진위원회 가운데 한 곳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지역의 재개발이 현실화 되면 엄청난 시세차익이 예상되며, 그 과정에서 ''용산참사''를 불러온 재개발 문제가 불거지지 말란 법이 없다.

    재개발과 관련해 세입자와의 분쟁이 발생하면 검찰의 공안부서가 개입하며 용산참사에 대한 수사도 서울중앙지검이 맡았었다.

    검찰의 청문회준비팀에서는 천 후보자와 박 씨가 사업상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천 후보자가 박 씨와 술자리를 자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씨가 ''스폰서''(후원자)라는 의혹을 낳고 있다.

    박 씨의 회사에서 일하는 한 관계자는 CBS 기자에게 "(박 씨가) 가끔 천 후보자와 술자리를 같이 한 얘기를 하곤 했다"고 말했다.

    검찰의 청문회준비팀도 "박 씨와 천 후보자는 10년 이상 교류해 왔다"면서도 "구체적인 관계에 대해서는 사적인 문제여서 얘기해 주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안팎에서는 "검사들의 ''스폰서''란 원래 술과 식사자리를 마련하는 정도인데 박 씨가 천 후보자에게 거액을 빌려준 것으로 봐 단순한 스폰서를 넘는 관계인 것 같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천 후보자를 잘 아는 한 지인도 "박 씨는 천 후보자의 스폰서였다"고 CBS에 귀띔했다.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검사들의 ''스폰서''라는 존재가 검찰총장 후보자를 통해 드러남으로써 일선 검사들의 대국민 신뢰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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