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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콜센터 女직원들에 상품 할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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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뉴미디어

    SKT, 콜센터 女직원들에 상품 할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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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청업체 휴대폰 강매에 이어 위탁업체에 SKB 결합상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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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SK텔레콤의 콜센터 업무 위탁업체인 J사는 직원들에게 SK브로드밴드의 유선상품 사내 판매를 실시했다.

    판매상품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 인터넷전화로 구성된 결합상품 6종류로, 18~26만원씩의 현금이 사은품으로 제공됐다.

    상품을 판매한 직원들에게는 건당 1만원권 SK상품권을 주고,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과 게임기 등의 추가 경품을 지급한다는 조건이 내걸렸다.

    회사측은 특히 가입자를 유치해온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판매 실적을 관리했다. 이 같은 사실은 J사의 내부 공문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이 기간 SK텔레콤 본사에서도 똑 같은 사내 판매가 실시됐기 때문에 J사에서 이뤄진 사내판매는 SK텔레콤과의 교감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 SKT 콜센터, 여직원 상대 SK브로드밴드 가입자 유치

    문제는 이런 사내 판매가 본사와 달리 콜센터에서 이뤄질 때는 사실상 비자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서울 3개, 지역 9개 등 모두 12개의 콜센터를 전국적으로 운영중이다.

    J사는 SK텔레콤에서 2년 전에 퇴직한 이 모 씨(50세)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직원 600명을 보유해 12개 콜센터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회사다.

    그런데 이들 콜센터는 SK텔레콤으로부터 고객업무를 위탁 받고 있어 계약을 갱신하지 않으면 존립근거를 잃게되는 매우 종속적인 관계에 놓여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으로부터 위탁을 받아야 하는 콜센터로서는 재계약을 위해서는 다른 콜센터들과 충성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고 말했다.

    콜센터끼리의 경쟁은 자연스럽게 콜센터 내의 팀별 실적경쟁을 수반하고 있다.

    SK텔레콤 콜센터는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5개 내외의 팀으로 구성되며 각 팀에는 15명 안팎의 직원들이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콜센터 직원들은 각종 실적 등 인사고과를 바탕으로 1년마다 급여가 새로 책정되기 때문에 이들이 가입자 유치에 어느 정도의 압박감을 느꼈을지 짐작케 한다.

    ◈ 실적 채우기 나선 직원들 "의무할당 있어 어렵다. 도와 달라" 호소

    실제로 J사 직원 A씨는 동호회에서 운영중인 다음 카페에 "의무 할당이 있어서 어렵다, 도와 달라"는 글을 올리며 지인들의 가입을 부탁하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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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호소문은 다른 인터넷 공간에서도 발견됐다.

    이 시기 사이월드 클럽에는 ''인터넷 SK브로드밴드로 바꾸시면 현금 25만원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이번 달 할당이 내려왔네요. 부담 갖지 말고 상담해 주세요. 아니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말이 사내 판매지 사실상 할당 판매였다는 점을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문제의 초고속 인터넷 사내판매를 J회사외에 다른 콜센터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SKT, KT합병 대응 잇단 무리수 드러나···''윤리경영'' 구호에 타격

    이런 할당 때문인지 SK텔레콤이 문제의 유선상품 사내판매를 진행한 4월에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은 3만 2천명, 인터넷전화는 9만 명의 가입자를 새로 확보했다.

    더 클릭!

    업계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를 인수해 현재 대주주의 자격을 가진 SK텔레콤이 유선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와 KT합병에 대한 대응 방법을 찾다가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최근 본사 직원들이 하청업체에 자사 휴대폰을 강매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번에 초고속인터넷을 위탁업체 직원들에게 할당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이 회사가 내세워 온 ''윤리경영''은 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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