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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도안 화가, ''이당 선생'' 제자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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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5만원권 도안 화가, ''이당 선생'' 제자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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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당 제자와 자녀들, 이종상 화백 명예훼손 고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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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발행 예정인 5만원권에 신사임당을 그려 넣은 이종상 화백은 자신이 한국 인물화의 거두 이당 김은호 선생의 제자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당의 제자와 자녀들은 이 화백이 이당 제자를 사칭하고 있다며 명예훼손으로 검찰고발까지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인 일랑 이종상 화백은 최근 5만원권 발행을 앞두고 언론과의 여러 인터뷰에서 순종의 어진을 그린 조선시대 마지막 궁중 화가이자 한국 인물화의 거두인 이당 김은호 선생(1892-1979)의 제자임을 거듭 밝혔다.

    이 화백은 원래 이당이 제작한 신사임당의 표준영정을 수정해 화폐도안에 그려 넣으면서 "스승님이 생전에 자신이 그린 표준영정에 아쉬워하셨던 부분을 수정했다", ''''스승이 제자의 손을 빌려 자신의 그림을 수정한 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화백은 특히 5만원권의 신사임당이 주막아낙네 같다는 한간의 비평에 대해 이당의 생전 뜻을 반영한 결과라고 맞서기도 했다.

    그런데 이 같은 이 화백의 주장이 언론을 통해 퍼지자 이당의 제자들은 "이 화백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당의 제자를 사칭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당의 제자인 수당 김종국(69) 화백은 "이 화백이 1960년에 종로구 와룡동 이당 선생의 집에 찾아왔다고 하는데 내가 수학했던 58년부터 10년간 단 한 번도 이 화백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화백은 "우리는 행랑채에서 갱지나 신문지에 그림연습을 했기 때문에 대청마루에서 화선지를 펴고 연습했다는 이 화백의 말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역시 이당 제자이자 김천일과 왕산악의 표준영정 작가인 아천 김영철 화백(67)은 "스승님은 제자 모두를 자식처럼 키우셨다"며 "이 화백이 자신만 레슨비 없이 가르침을 받았다고 하는 걸 보면 아예 와룡동에 가본 적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당이 한국화의 정통성 계승을 목표로 만든 후학들 모임인 ''후소회''에는 이 화백이 이름을 올린 적도, 작품을 출품한 적도 없다.

    이당의 제자이자 전 이당기념관 관장, 후소회 감사를 맡고 있는 이정 장주봉 화백(61)은 "이당 선생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는 분이 후소회 활동을 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자라면 작품 한점씩은 모두 출품했던 스승님의 팔순 기념전이나 유작전, 각계각층의 인사 수백명이 참석했던 이당 기념관 개관전에도 이 화백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당의 아들인 김성원(65, 건축업)씨는 "어머니가 아버지 제자들의 밥을 직접 먹이시고 나도 제자들과 함께 자라다시피 했는데 모르는 사람이 있을 리 있겠느냐"며 ''''이 화백은 아버지의 장례식에서조차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 화백이 신사임당 화폐도안 논란과 관련해 ''''스승의 생전 뜻을 반영했다며 일각의 비판을 피하는데 아버지를 이용했다''''며 "아버지의 명예를 이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 화백은 ''''내가 이당 선생의 제자라고 해서 얻을 게 무엇이냐''''며 ''''제가 이당 선생을 찾아갔을 때는 이미 국선에 당선된 유명 작가였기 때문에 오히려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 화백은 이어 ''''당시 제자들과 저는 상황이 많이 달라서 같이 어울릴 시간도 없었다''''며 ''''제자들 모임인 후소회에 가입해야 제자라면, 나는 제자가 아니다. 제가 가르침을 받고 스승으로 모셨으면 그게 스승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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