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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민단체·국민행동 "김순호 경찰대학장 파면" 촉구



대전

    아산시민단체·국민행동 "김순호 경찰대학장 파면" 촉구

    시민단체 "김 학장 녹화공작 대상자로 관리받으며 대학생 동향 등 수집해 보고"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탄압 당시 잠적하고 경찰 특채…민주화 탄압 앞장서 초고속 승진

    31일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관계자들과 국민행동 관계자들이 31일 경찰대학 정문 앞에서 김순호 학장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31일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 관계자들과 국민행동 관계자들이 31일 경찰대학 정문 앞에서 김순호 학장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
    충남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김순호 파면 녹화공작 진상규명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31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경찰대학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순호 경찰대학장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국민행동 등에 따르면 김 학장은 1983년 예비검속에 붙잡혀 강제 징집된 후 보안사령부의 녹화공작 대상자로 관리받으며 대학생들의 동향 등의 첩보를 수집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부천지역 조직책이던 김 학장은 1989년 2월 공안 탄압이 시작되고 인노회 지도부와 회원들이 구속되는 시점에 잠적한 뒤 같은 해 8월 경찰에 특채됐다는 게 국민행동의 설명이다.
     
    경찰대학 정문 앞에 김순호 학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게시물이 걸려 있다. 인상준 기자경찰대학 정문 앞에 김순호 학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게시물이 걸려 있다. 인상준 기자
    김 학장은 4년 8개월만에 초고속으로 경위로 승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민주화운동 탄압 등에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학장은 지난해 7월 초대 경찰국장에 임명된 뒤 승진을 거듭해 치안정감인 경찰대학장으로 임명됐다.
     
    국민행동은 "김 학장은 민주화운동을 탄압한 댓가로 승진을 거듭했다"면서 "동료를 배반하고 팔아넘겨 경찰에 특채되고 초고속 승진까지 한 것으로 의심받는 이가 경찰대학장이라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능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파면을 촉구했다.
     
    국민행동은 또 "그의 초고속 승진이 밀고의 대가인지, 몇 차례 포상이 고속승진의 이유라는데 어떤 공적을 세워서 포상을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며 "만시지탄이지만 지금에라도 잘못을 반성하고 녹화선도공작 의문사 열사와 피해자 등에게 사죄해 진정한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실천을 하면서 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행동은 서울 경찰청 앞에서, 아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경찰대학 앞에서 각각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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