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건설 현장. 권기수 기자향후 2년간 대구지역에서 아파트 6만 4천여 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맷값과 전셋값 하락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대구지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3만 963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입주 물량(44만 2977가구) 대비 9%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가장 많은 물량이다. 아울러 지난해 입주 물량 2만 653가구 대비 92%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부동산R114 제공여기에 내년에도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2만 422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국 대비 7%)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대구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며 "여기에다 거래 절벽까지 겹치면서 매맷값과 전셋값 내림세가 심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또 하나 우려되는 점은 역전세난이다.
부동산R114는 대구지역의 경우 예년에 비해 입주 물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 역전세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북지역에서는 올해 1만 5095가구가, 내년에는 2만 2960가구가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