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쌍방울 김성태, 태국서 강제추방 확정…국내 들어온다



경인

    쌍방울 김성태, 태국서 강제추방 확정…국내 들어온다

    쌍방울 관계자 "자진 귀국…이르면 이번주"
    "임직원들 고생…버티는 게 실익없다 판단한 듯"
    검찰 "자진 아닌 강제추방…송환 방식은 정해지지 않아"

    연합뉴스연합뉴스
    검찰 수사를 피해 8개월간 해외도피 생활을 하다가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국내로 강제추방 된다.

    1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회장은 이날 태국 현지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불법체류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3천바트(한화 약 11만원)를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은 태국 사정당국으로부터 추방될 전망이다.

    쌍방울그룹 측도 김 전 회장이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방울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자진 귀국할 것이고, 돌아오는 항공편을 알아보고 있다"며 "현재는 여권이 말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수긴급 여권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쌍방울 측은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김 전 회장이 귀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방울 관계자는 "아마 내일쯤 여권이 나올 것 같고, 즉시 발권을 한다고 하더라도 빨라야 모레는 돼야 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이 국내로 돌아오겠다고 밝힌 데는 현재 쌍방울이 처한 상황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 혐의 재판에도 쌍방울 임직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사법리스크에 묶여 있어서다.

    쌍방울 관계자는 "아무래도 (재판 등) 직원들이 고생하고 있고, 또 (해외에서) 버티는 게 큰 실익도 없는 상황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과 함께 체포된 양선길 회장도 귀국길에 동행할 전망이다.

    하지만 검찰은 '자진귀국'이 아닌 '강제추방'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합법적으로 귀국하는 것이 아닌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강제추방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본격적인 송환 절차에 들어간다. 우선 국내 검찰이 김 전 회장이 탄 항공편에 탑승해 비행기 안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검찰이 태국으로 국내기를 보내 김 전 회장을 송환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에 도착한 김 전 회장을 검찰이 공항에서 체포할 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불법체류가 인정됐기 때문에 자진 귀국은 맞지 않다"며 "강제추방이 되는 것이고 송환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태국 현지 경찰에 의해 검거될 당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왼쪽)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독자 제공지난 10일(한국시간) 태국 현지 경찰에 의해 검거될 당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왼쪽)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독자 제공
    앞서 김 전 회장은 양 회장과 함께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쯤(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해 5월 말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지 8개월 만이었다. 체포 당시 김 전 회장은 흰 수염에 장발 상태였고, 양 회장은 햇볕에 다소 그을린 모습이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이 지난해 5월 24일 수원지검 수사관으로부터 쌍방울 비리 관련 수사기밀을 입수하고 난 후 일주일 뒤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태국으로 도피했다. 양 회장은 김 전 회장보다 먼저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하다가 최근 태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인 김씨도 캄보디아로 도주했다가 지난달 초 태국에서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 주가 조작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뇌물 제공 의혹, 불법 대북 송금 의혹 등에 연루된 핵심 인물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