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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 육아소통공간 복합 활용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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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읍면 육아소통공간 복합 활용 지원해야"

    핵심요약

    "5년 전 제24호 수눌음육아나눔터로 시작한 서귀포남원LH작은도서관"
    "현재 30여명 이용 … 풍선아트, 뜨개질, 벼룩시장 등 프로그램 운영"
    "저출산 문제 현실적인 문제 고려해 중앙정부, 지방정부 정책적 변화 필요"
    "돌봄 공간 확대 위해 곳곳의 공간들 복합적 운영하도록 지원장려"
    "지난 11월 코로나로 지친 주민들 대상 가족사진 촬영해 반응 뜨거워"
    "아이들 돌봄공간, 엄마들의 재능나눔하는 공간되도록 노력할 것"

    [저출산극복제주]

    서귀포남원LH새마을작은도서관 안재홍 관장서귀포남원LH새마을작은도서관 안재홍 관장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30일(금) 오후 5시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서귀포남원LH새마을작은도서관 안재홍 관장
     
    ◇박혜진> 제주CBS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저출생의 문제를 인식하고 범도민적 인식 확산을 위해서 다양한 방안 정책적인 대안들을 모색해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역에서 수눌음 육아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귀포남원LH작은도서관 안재홍 관장을 스튜디오에 초대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관장님 안녕하세요. 
     
    ◆안재홍> 안녕하세요. 
     
    ◇박혜진> 먼저 수눌음 육아나눔터는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셨어요.

    ◆안재홍> 2018년서부터 시작했으니까 이제 만 5년이 다 돼 갑니다.

    ◇박혜진> 수눌음 육아나눔터를 마련하게 된 특별한 계기도 있으실 것 같아요.

    ◆안재홍> 원래 저희 나눔터는 남원읍사무소 옆에 있는 남원 LH단지가 있습니다. 그 안에 있는 남원LH 작은 도서관 내에 있습니다. 처음 작은 도서관을 개설하고 제가 독서 운동을 오래 하다 보니까 지역 안에서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다른 것이 아니라 독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어려운 것은 누가 책을 잘 읽으려 오지 않잖아요. 사람들을 오게 하게끔 할 수 있는 좋은 게 뭘까 생각이 들었는데 참여율을 높이고자 나눔터를 개소를 했죠. 나눔터를 이용하는 분들이 나눔터도 이용하고 도서관도 이용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혜진> 나눔터 이용하는 분들은 대략 몇 분 정도 될까요.  

    ◆안재홍> 저희 단톡에 포함되어 있는 분들은 한 30명 정도 되고요. 그중에서 엄마들이 오기도 하고 단톡에 포함되어 있진 않지만 정보를 듣고 방문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박혜진> 그렇군요. 이분들은 대체로 남원 지역에서 사시는 분들이에요?

    ◆안재홍> 그렇죠. 크게 보면 남원읍 관내라고 봐야죠.

    ◇박혜진> 그렇군요. 육아나눔터를 5년동안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많으셨나요?
     
    ◆안재홍> 사실 2018년과 2019년 2년 정도는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좀 어려웠고요. 2020년부터 22년도 3년 동안은 코로나 때문에 실내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사실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박혜진> 요즘은 어떠세요?  

    ◆안재홍> 많이 좋아졌습니다. 가장 모이기가 좋은 아이들이 3세, 4세, 5세인데 그 엄마들이 아무래도 모이기도 쉽고 그다음에 서로 정보를 나누려고 노력하니까 또래 아이들을 중심으로 지금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육아나눔터에서는 현재 어떤 활동들 하고 계신지도 소개해 주세요.

    ◆안재홍> 저희 나눔터는 작은 도서관이 함께 있기 때문에 아이들 책 읽기와 프로그램 운영에 눈에 띄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또 요즘 엄마들이 갖고 있는 취미라든지 다양한 욕구들과 또 손재주들이 있어서 예를 들어서 풍선 만들기 교실, 뜨개질, 벼룩시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래의 엄마들이면 자기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도 나눌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이벤트 프로그램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죠.  

    ◇박혜진> 그렇군요. 서귀포남원LH작은도서관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남원 지역에 있는 도서관인데 이 지역에서도 저출산 문제를 느끼시나요.  

    ◆안재홍> 아주 깊게 체감이 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2010년 말부터 한창 외곽 쪽에 있는 학교는 작은 학교나 폐교로 가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인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육지나 타 지역에 있는 분들이 자녀들과 제주로 이주해 학교로 등록시키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때부터 남원지역에 육지에서 이주한 분들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인구 증가가 폭발적으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구 감소라든지 전국적으로 얘기되는 인구 절벽에 대한 절박함은 없는 것 같아요.  당시 인구가 57만 명에서 지금 70만 명이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다 아는 것처럼 지금 우리나라 출산율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곧 우리의 당면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박혜진> 관장님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안재홍> 저출산의 문제는 자기가 어떤 위치에 있느냐, 어느 곳에 있느냐에 따라서 인식에 따라서 그 원인을 짚는 것이 다르고 거기에 대해서 더더군다나 해결책을 얘기하는 것이 좀 다를 것 같아요. 다시 말해서 출산을 해야 하는 세대들의 개개인의 문제 예를 들면 개개인이 갖고 있는 주택이나 일자리, 교육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그들은 얘기하고 싶은 거죠. 일자리가 없는데 집도 굉장히 좁은데 더 나가서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란 말이야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거예요.
     
     저는 그 해결책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있어서 정책적인 변화가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국민이 아실텐데 우리가 지난 20년 동안 중앙정부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용한 금액도 상당하거든요. 과연 그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를 우리가 냉정하게 생각을 해봐야 되겠죠.  

    그다음 외부의 여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들은 마을에서 살죠. 동네에서 살아요. 하루종일. 따라서 마을의 분위기, 엄마들과의 소통, 그다음 인식의 변화, 지역 안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육아에 있어서 어려움들을 엄마들이 느꼈는데 그것이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느냐라는 것이죠. 절박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런 문제가 단순히 주택 문제가 해결되면 아이들을 낳을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근시안적인 생각이라 생각이 듭니다.

    ◇박혜진> 그래요. 아이들을 많이 만나실 텐데 특별히 육아나눔터를 운영하면서 유익한 점은 어떤 부분들일지요?

    ◆안재홍>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제가 작은 도서관과 함께하는 수눌음 육아 나눔터 제24호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도서관과 같이 한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사실 정부 정책을 우리가 유심히 지켜보면 부처별로 사업이 있고 사업이 따로 진행되기에 절대적으로 만족이 안 될 정도로 부분입니다.
     엄마들은 아까 얘기한 것처럼 집 문제도 있고요. 육아 문제도 있고, 교육 문제도 있고, 정서적인 문제도 있고 이런 것들을 다 같이 갖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도서관이나 이런 나눔터나 지역 안에 있는 이런 문화적인 공간들을 따로따로 운영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복합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해야 된다고 봐요. 요즘 정부에서 돌봄과 관련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우여곡절 끝에 돌봄을 전면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이야기하는데 나눠서 보면 그걸 어떤 공간에서 누가 어떤 시스템으로 갈 것인지 다시 그걸 민간위탁으로 갈 것인가 이런 생각들을 꼼꼼하게 따져보면 결국은 예산 문제 때문에 쉽지 않거든요.  

    제가 얘기하는 것은 제주도는 유리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제주도는 지금 15분 도시를 지향하는 부분들이 있으니까 차후에 이런 기획안들을 통합 혹은 우리가 얘기한 클러스터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얘기해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통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이 듭니다. 예산도 과감하게 쓰지 못할 거면 전적으로 다른 작은 읍면으로 넘겨줘서 다른 수요자들이 요구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응대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박혜진> 앞에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남원 지역은 읍면지역이기에 도심에서 느끼지 못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지요.
     
    ◆안재홍> 그렇죠. 아무래도 문화적인 약간의 소외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것을 저는 없는 것이 없다고 그러면 계속 없을 수밖에 없겠죠. 있는 것을 갖고 우리가 최대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가 있는 자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하자라는 마인드입니다. 도서관도 저는 가급적이면 도서관을 이용하겠다는 분들이 있으면 개방을 하고 있어요. 수업을 하시겠다고 하시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거기서 상담을 하시겠다고 하면 저는 과감하게 쓰라고 해요. 
     
    아까 얘기한 것처럼 프로그램이 같이 갈 수 있도록 우리가 조금만 이해하고 양해하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같이 갈 수 있습니다. 사실 프로그램 하나 운영하겠다고 하면 공간이 어디 있냐 사람이 어디 있느냐 인건비가 어디 있느냐 프로그램비가 어디 있느냐 따지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래서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최대한 노력하고 같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이 듭니다.  

    ◇박혜진> 지역에서 어떤 공간이 필요하다 할 때 서귀포남원LH작은도서관에서는 늘 공간을 내주신다는 말씀인데 운영하시는데 어려운 점들도 꽤 있으시죠.  

    ◆안재홍> 어려운 점은 많이 있죠. 사실 결론은 돈입니다. 저희 도서관은 누구한테 지원금을 받아서 운영하는 데는 아닙니다. 또 인건비가 있어서 하는 곳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램비 받아서 프로그램 정도 운영을 하는 거고 자원봉사로 하는 거니까 한계가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걸 바라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정도면 좋겠고 또 하나는 저는 돌봄이 키워드라고 보는데 돌봄을 중심으로 할 수 있는 인력 배치라든지 이런 것들이 준비되면 나눔터나 이런 것들이 활성화되지 않겠는가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박혜진> 올 한 해 마무리 지으면서 의미 있었던 부분들도 꽤 많으셨죠.  

    ◆안재홍> 저는 프로그램을 가급적이면 많이 안 하지만 하면 좀 의미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11월 지역에 계신 분들이 가운데 마음이 많이 위축돼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가족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30가정 정도 사진을 찍어드렸는데 가족들뿐만 아니라 애견도 같이 사진을 찍어서 저희들이 액자에 넣어서 선물로 드렸습니다.  

    코로나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것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서로 같이 모색해 보고 힘써 보면 좀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했는데 가족사진 촬영을 했다는 것이 조금 인상에 남습니다.  
    ◇박혜진> 앞으로 갖고 계신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안재홍> 나눔터를 이용하는 어머니들의 소소한 활동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예들들어 풍선아트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은 분들을 모아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되는 것들이 필요하고 또 그런 분들이 행사나 다른 곳에서 봉사할 수 있는 그런 나눔 활동들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특별한 활동 이전에 모이기에 힘쓰고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재능들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이나 그런 관계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생각입니다.  

    ◇박혜진> 지역 주민들을 위한 멋진 역할을 하고 있는 서귀포남원LH작은도서관 안재홍 관장과 오늘 얘기 나눠봤는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안재홍>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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