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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cm, 폭설도 아닌데"…겨울용 타이어 '꼭'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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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반

    "고작 1cm, 폭설도 아닌데"…겨울용 타이어 '꼭' 필요할까

    핵심요약

    합성고무 일반 타이어, 영상 7도 이하면 굳어
    겨울용 타이어, 발포 고무 사용 접지력 뛰어나
    '진흙·눈' 표기 등 타이어 옆면 통해 종류 확인
    "안전 위해 겨울용 타이어 4개 모두 교체 권장"

    6일 오전 청주시에 1㎝ 안팎의 눈이 내린 가운데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출근 대란'이 발생했다. 연합뉴스6일 오전 청주시에 1㎝ 안팎의 눈이 내린 가운데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출근 대란'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 충북 청주에 있는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6일 아침 출근에 애를 먹었다. 평소 30분이면 가는 거리지만, 이날 3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했다. 직장 동료들도 보통 2시간 정도를 차 안에 갇혀 있다가 겨우 출근했다. 간밤에 1cm 안팎의 눈이 내렸는데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출근 대란이 발생한 탓이다. A씨 동료 중 한 명은 하루가 지나 곧바로 겨울용 타이어를 신청했다. 폭설도 아닌데 굳이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해야 하나 망설였지만, 눈길 위에서 미끄러지는 차를 경험하고 가족의 안전을 위해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많은 운전자가 기온이 내려가고 눈이 내리는 겨울철에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면 안전 운행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 교체하는 일은 드물다. 비용 발생이나 타이어 보관 등이 번거롭고, 또 폭설이 내린다면 임시방편으로 '스노우체인'을 장착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겨울 강추위와 폭설은 노면 상태를 악화시켜 자동차 사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8일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플랫폼 '카닥'에 따르면 겨울용 타이어는 눈길이나 빙판길에 적합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온이 낮은 날 일반 노면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합성 고무로 만든 사계절 타이어는 영상 7도 이하일 때 딱딱하게 굳지만, 겨울용 타이어는 부드럽고 말랑한 상태를 잘 유지해 제동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겨울용 타이어의 커프와 그루브. 카닥 제공겨울용 타이어의 커프와 그루브. 카닥 제공
    카닥은 겨울용 타이어가 우수한 제동력을 보장하는 이유는 수분 흡수와 배출이 우수한 발포 고무를 사용하고, 낮은 기온에서도 경화되지 않도록 실리카 컴파운드를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면에 직접 닿는 타이어 트레드도 차이가 있다. 깊고 넓은 홈인 그루브(Groove)를 상대적으로 깊게 새겨 눈길에서 물이 잘 빠져나가며, 미세한 홈인 커프(Kerf)를 최대한 많이 적용해 접지력이 큰 것이 특징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알파인과 노르딕 2가지로 구분된다. 알파인 타이어는 배수가 잘되고 고무가 단단해 내구성이 높다. 눈이 녹아 젖어 있는 노면에 강해 제설이 금방 이뤄지는 도심 운전에 적합하다. 반면 노르딕 타이어는 부드러운 고무를 사용해 상대적으로 내구성은 떨어지지만, 눈길과 빙판길에서 접지력이 월등히 뛰어나다.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 산간 지역 운전에 적합한 모델이다.

    차량에 장착된 타이어 종류를 확인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타이어 옆면에 '진흙(Mud)'과 '눈(Snow)'을 의미하는 'M+S' 마크가 있다면 사계절 타이어다. 여기에 산과 눈송이 모양이 함께 있다면 겨울용 타이어다. 반면에 아무런 표시가 없는 여름용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면 안전한 겨울 운전을 위해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겨울용 타이어 표시법. 카닥 제공겨울용 타이어 표시법. 카닥 제공
    카닥 박예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교체 비용의 부담이 있더라도 안전을 위해 겨울용 타이어가 제 성능을 발휘하도록 4개 모두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닥은 교체 타이어를 보관하는 '윈터 타이어' 렌탈 서비스를 시행해 운전자가 비용 부담 없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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