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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재명 '동시 수사'가 오히려 고마운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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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문재인·이재명 '동시 수사'가 오히려 고마운 민주당?

    핵심요약

    '서훈 구속'으로 검찰 수사 칼날 문재인·이재명 동시 겨냥
    민주당 전방위 수사에 결과적으로 친문·친명 원팀 행보도 지속
    '당내 분열' 포기한 검찰 수사에 민주당내 "총선 전 싹쓸이 의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월 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월 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검찰 수사가 이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직접 향하면서 민주당의 사법리스크 위기가 절정에 치달았다. 그러나 검찰이 두 수장의 목을 동시에 조이는 게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단일대오를 이끌어내는 모양새가 되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윤석열 정부 검찰의 수사 방식을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檢 전방위 수사에 李·文 원팀 행보 지속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수사에 한창 열을 올리던 검찰이 지난 3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구속하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벌어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그런 자산(서훈)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검찰을 비판했고, 문 정부 초임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전 대표도 "전임 정부 각 부처가 판단하고 대통령이 승인한 안보적 결정을 아무 근거도 없이 번복하고 공직자를 구속했다"며 날을 세웠다.
     
    문재인 정권 수사에 이재명 대표도 직접 방어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5일 자신의 취임 10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의 불공정한 권력 행사, 부당한 권력남용이 우리 사회를 두려움과 불안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월 노영민·박지원·서훈 등 문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을 담당했던 인사들이 참석한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찍이 단일대오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친(親)문재인계 의원들 역시 최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당이 내홍에 빠진 것과 관련해 문제의식을 가지고는 있지만 공개적인 집단행동은 자제하려는 모양새다. 오히려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등에 소속돼 이 대표 관련 사건 등을 포함한 검찰 수사에 대한 규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한 중진의원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어느 정도 선을 넘지 않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尹정부 검찰의 핵심은 결국 문재인?

    연합뉴스연합뉴스
    결국 검찰의 수사 칼날이 문재인·이재명 두 수장을 동시에 겨누면서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원팀으로 뭉치는 꼴이 됐다. 만약 검찰이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에 우선 집중했다면 안 그래도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비판적인 친문계를 자극해 당내 분열까지 노릴 수 있었을 거란 분석이 여야 모두에서 나온다.
     
    이런 윤석열 정부 검찰의 수사 방식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가치관'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민주당의 한 전략통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 검찰은 친이재명계든, 친문재인계든 이들을 동시에 괴멸시켜 총선 전까지 민주당을 싹쓸이하겠다는 의도"라며 "지금 집권여당에서 준예산으로 민주당을 협박하는 모습만 봐도 윤석열 정부가 야당과의 관계 개선에 절실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도 지난달 24일 CBS에 출연해 "들려오는 얘기로는 (윤 정부가) 민주당을 쑥대밭을 만든 다음에 정계 개편을 도모한다는 말들이 몇 달 전부터 흘러나왔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아닌 문 전 대통령이 윤 정부 검찰의 진짜 타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친문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를 먼저 쳐서 문재인 세력이 강해지면 자신들에게 불리해질 수 있으니, 두 수장을 동시에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략통 의원 역시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이번 정부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 수사고,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문제는 그전부터 불거졌던 거라 발생부터가 다른 것"이라며 "결국 핵심은 정권 차원에서 기획한 문 전 대통령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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