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판문점 방문 권영세 "北 지도부 미래 위해서라도 핵포기해야"

  • 0
  • 폰트사이즈
    - +
    인쇄
  • 요약


통일/북한

    판문점 방문 권영세 "北 지도부 미래 위해서라도 핵포기해야"

    핵심요약

    권영세 통일부 장관 취임 후 첫 판문점 방문
    北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이 되는 날 대북 메시지
    "지금처럼 핵 도발해서는 체제 안전조차 유지 어려워"
    "작은 훈풍이라도 불기 바라는 마음으로 판문점에 와"
    "한반도 미래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근본적 결정 기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군정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군정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핵 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이 되는 29일 판문점을 방문했다.
     
    권영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주민뿐 만아니라 북한 지도부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하루 빨리 핵·미사일 개발 도발을 멈추고 대화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화성 17형 ICBM시험발사 현장에 자신의 딸을 대동하며 '후대(미래)를 위한 핵'을 강조한 것과 대비되는 장면이다. 
     
    권영세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한 배경을 묻는 기자 질문에 "좀 더 근본적인 얘기를 하고 싶다"며, "북한이 지금과 같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도발을 해서는 번영은 고사하고 북한 체제의 안전조차 유지하는 데 더 어려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한의 도발 행위는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현재 북한이 제기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다"며, "우리와 대화를 통해서 한반도의 미래를 진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근본적인 고민과 결정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졌고 남북관계가 그야말로 얼어붙어 있는데, 작은 훈풍이라도 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판문점에 왔다"면서, "이 공간을 단절과 긴장의 장소가 아니라 연결과 협력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아울러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해 적대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 역대 정부가 그래왔듯이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 위협과 무력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측 바라보는 북한 병사들. 연합뉴스남측 바라보는 북한 병사들. 연합뉴스
    권 장관은 일련의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자기네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정세를) 바꾸기를 원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정부와 시민사회를 압박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해봐야 정부와 우리 국민들의 단호한 의지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북한이 당분간은 지금 같은 태도를 쉽게 바꿀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초조해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원칙을 지키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다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전제가 되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와 관련해 "북한의 진정성에는 선언적 행위와 구체적 행동 두 가지가 다 필요할 텐데, 이 부분은 북한이 대화에 나왔을 때 북한의 모습을 보며 진정성을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의 판문점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JSA 경비대대와 제3초소, 자유의 집, T2(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도보다리와 평화의집 등을 두루 살펴봤다. 권 장관의 방문 당시 판문각 등 북측 구역 내에서는 북한군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한편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핵 무력 완성 선언' 5주년에 대한 직접적인 보도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시험 발사한 화성 17형을 "우리의 주체 병기"라고 칭하며 선전전을 이어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