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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내 韓공장 첫 방문…'SK실트론' 낙점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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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바이든, 미국 내 韓공장 첫 방문…'SK실트론' 낙점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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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대통령의 베이시티 방문은 외국 기업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모범 사례를 부각해 자신의 미국 경제 활성화 노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지난 5월 방한 당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찾은 행보와 더불어 한미 반도체 동맹을 부각하는 의미도 있다.

    미국 미시간주 어번의 SK실트론CSS 공장 전경. SK실트론CSS 제공미국 미시간주 어번의 SK실트론CSS 공장 전경. SK실트론CSS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한국 공장을 찾는다. 미국 기업을 인수해 설립한 한국 공장 방문으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모범 사례를 부각하는 한편, 한국과의 반도체 동맹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방문하는 SK실트론CSS는 SK실트론의 미국 현지 자회사로,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SK실트론은 2020년 3월 미국 듀폰의 SiC 사업부를 4억5천만 달러(약 6천억원)에 인수해 SK실트론CSS를 설립했다.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추세와 5G 네트워크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진출을 결정했다.

    SK실트론 제공SK실트론 제공
    SiC 웨이퍼는 실리카(SiO2)와 카본(C)을 높은 온도로 가열해 제조하는 인공 화합물 실리콘 카바이드를 소재로 한 제품으로, 일반 실리콘 웨이퍼보다 높은 전압과 온도를 견디는 것이 특징이다.

    고온·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높은 효율성을 발휘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부품으로, 주로 전기차나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에 활용된다.

    SiC 웨이퍼로 전기차의 전력반도체를 만들면 일반 실리콘 웨이퍼 제품에 비해 주행거리가 더 길고 전력 변환 손실은 적다. 충전 시간은 75%가량 줄어들며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연결하는 인버터(Inverter)의 무게와 부피도 줄일 수 있다.

    SK실트론CSS는 지난해 7월 기존 어번 공장 인근의 베이시티에 3억 달러(약 37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올해 9월 열린 준공식에는 미시간주 주지사와 정관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SK실트론CSS를 방문한 캐서린 타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SiC 웨이퍼를 들여다보고 있다. (왼쪽부터) 타이 대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SK실트론CSS 제공지난 3월 SK실트론CSS를 방문한 캐서린 타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SiC 웨이퍼를 들여다보고 있다. (왼쪽부터) 타이 대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SK실트론CSS 제공
    이에 앞서 올해 3월에는 여한구 당시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어번 공장의 설비를 둘러본 뒤 베이시티 신축 현장을 찾아 기념행사를 열었다.

    타이 대표는 당시 연설에서 "SK실트론CSS는 한미 경제협력 최고의 사례"라며 "이 같은 파트너십은 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를 창출하는 동시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베이시티 방문은 외국 기업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모범 사례를 부각해 자신의 미국 경제 활성화 노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지난 5월 방한 당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찾은 행보와 더불어 한미 반도체 동맹을 부각하는 의미도 있다.

    SK 측에서는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이어서 참석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실트론CSS 직원이 SiC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SK실트론CSS 제공 SK실트론CSS 직원이 SiC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SK실트론CSS 제공 
    한편 SiC 웨이퍼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6100만 달러에서 오는 2030년 약 36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실트론은 2020년 17%였던 SiC 웨이퍼 시장 점유율을 2025년까지 25%로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실트론은 SK실트론CSS와의 생산 협력을 통해 지난 9월부터 구미 공장에서도 SiC 웨이퍼를 양산하고 있다. SK실트론의 SiC 웨이퍼 생산능력(캐파)은 미국 투자 등에 힘입어 작년 말 3만장에서 올해 말 12만장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3분기 실적발표 당시 "SiC 웨이퍼의 수요는 2025년까지 매년 37% 이상 큰 폭의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5년간 약 6억4천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에 단계별로 증설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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