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루무치 화재 참사 추모식에서 코로나19 봉쇄 해제 요구하는 시민들. 연합뉴스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국의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시위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면서 방역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내 시위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외신 기자 질문에 "당신이 거론한 관련 상황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주말에 중국내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제로코로나 반대 시위의 심각성을 부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은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의 전반적 방침을 일관되게 견지하며 현실 상황에 맞춰 계속 방역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의 영도가 있고, 전체 중국 인민의 협력과 지지가 있기에 중국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발생한 우루무치 고층주택 화재 사고로 10명이 숨지면서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우루무치와 베이징, 상하이, 우한 등 중국 곳곳에서 25일부터 27일 사이에 벌어졌다. 시위대들은 하얀색 종이를 들고 봉쇄해제 등을 요구했고 상하이에서는 시진핑과 공산당 퇴진 구호까지 등장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의 코로나 항의 시위와 관련해 평화적인 시위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모든 사람은 중국을 포함해 미국과 전 세계에서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가 있다면서 중국이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전략'으로 코로나19를 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의 아시시 자 코로나19 대응 조정관도 전날 방송에 출연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전략을 통해 코로나를 억제하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며 백신을 맞히는 전략을 추구하는게 바이러스로부터 나오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