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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남은 구속 14일…檢, 이재명 수사 기지개



사건/사고

    정진상 남은 구속 14일…檢, 이재명 수사 기지개

    핵심요약

    검찰, 정진상 구속기간 한차례 연장
    내달 11일 구속 만료전 기소 확실시
    기소 이후 이재명 수사 본격화 전망
    대장동 일당 '입'도 수사 가속화 요소
    이재명 "없는 사건 만들어 덮어씌워"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기간을 연장하면서 막바지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길게는 14일까지 남은 정 실장의 기소를 앞두고 이 대표의 수사도 점차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최근 석방된 대장동 일당의 '입'까지 더해지면서 검찰의 수사 시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정진상 실장의 구속기간을 다음달 11일까지로 한차례 연장했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 구속기간은 최장 20일이지만, 정 실장이 구속 이틀 만에 적부심을 청구하면서 그만큼 구속 가능한 기간이 더 늘었다. 정 실장은 지난 21일 적부심을 청구했다가 24일 기각됐다.

    정 실장의 남은 구속기간은 이날을 포함해 최장 14일이다. 검찰은 만료일 이전까지 정 실장의 뇌물 등 혐의 다지기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다만 먼저 재판에 넘겨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마찬가지로 정 실장이 본인 혐의를 인정할 여지는 높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앞선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정 실장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반면 검찰은 이같은 정 실장의 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혐의 입증에는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관련자들의 진술 이외에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영장실질심사에 이어 구속적부심까지 법원이 두차례에 걸쳐 정 실장의 구속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현단계에서 어느 정도 혐의가 소명됐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정 실장은 구속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1일 이전에 재판에 넘겨질 것이 확실시된다. 기소 시기와 맞물려 검찰의 추후 수사는 이재명 대표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검찰은 정 실장의 압수수색 영장에 이 대표의 이름을 102차례나 기재하고, 두 사람을 '정치적 공동체'로 규정했다. 법조계에서는 이 대표의 연내 소환 통보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정 사실화된 이 대표의 수사에서 초점은 불법 정치자금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정진상 실장과 김용 전 부원장에게 흘러간 돈이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 또는 대선 경선자금에 쓰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불법 자금으로 의심되는 김 부원장의 재산 약 6억원을 동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창원 기자
    줄줄이 석방된 대장동 일당의 '입'도 이 대표 수사를 가속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불법 정치자금 폭로에 이어 남욱 변호사도 재판 때마다 폭탄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남 변호사는 지난 21일 1년여만에 풀려난 첫 재판에서 "2014년 성남시장 재선 기간 이 대표 측에 최소 4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출소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입을 열지도 관건이다. 남 변호사의 증언들이 대부분 '김만배씨로부터 들었다'는 전언이라 김씨의 진술 여부가 증거능력에 주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씨가 향후 재판에서 폭로에 가세할지는 불투명하지만, 이미 검찰 조사에서는 정 실장 등에게 수익을 나눠주려 약정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을 겨냥하고 있는 검찰 수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검찰의 창작능력도 의심되지만 연기력도 형편없다"고 비판한데 이어 같은날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북스'에 나와서는 "없는 사건을 만들어 덮어 씌우는 방식의 새로운 국가폭력범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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