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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올해 마지막 금통위…'베이비스텝' 유력



경제정책

    오늘 올해 마지막 금통위…'베이비스텝' 유력

    고물가 여전한 가운데 환율 하락·자금시장 경색 등 배경
    美CPI 지수 하회하면서 속도조절론 부상
    이창용 "연준 금리인상 속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
    지난달 금통위 회의서도 경기침체 등 이유로 베이비스텝 주장하는 소수의견 나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 회의가 24일 열린다. 이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그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물가가 여전하기는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자금시장이 경색하는 등 배경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 전망을 예측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면서 물가정점론이 힘을 얻고 있다. 1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은 4.2%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하락세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0월 다시 상승했다가 이달 내렸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결정의 주요 축이었던 원·달러 환율도 가파른 상승세에서 내려선 듯 보인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힘입어 지난 9월 1440원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1300원대로 떨어져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계부채 심각성은 여전하다. 계속되는 금리 상승으로 특히 자영업자나 영끌족들의 금리 부담이 커지고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빅스텝 이상을 한번 더 단행하면 부담이 더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물가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이는 연준이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한은이 무리하게 고강도 긴축 기조를 강화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 11일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과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금통위부터 속도조절론은 고개를 든 모습이었다. 지난달 빅스텝 단행 당시 주상영, 신성환 금통위원은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베이비스텝을 주장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한은 금통위에선 기준금리가 현재의 3.00%에서 3.25%로 0.25% 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5%대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자체는 유효하며 통화당국 역시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미국의 10월 물가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물가 정점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한은의 내년 물가 및 성장률 전망,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이창용 총재의 설명 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연합뉴스제롬 파월 Fed 의장. 연합뉴스
    미국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예상은 이전보다 상회하고 있다. 연준은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3.75~4.0%로 올리면서 최종 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시장의 예상은 최대 5.25%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총재가 밝힌 한은의 최종 금리 수준은 3.5%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최대 1.7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금통위 회의 후 밝힐 최종금리 수준을 3.75%로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도 물가 및 성장 전망도 주목할 부분 중 하나다. 금통위의 의사 결정이 이를 토대로 이뤄지는 까닭히다. 물가 전망을 더 높이면 최종 금리 수준이 올라가겠지만, 성장률을 크게 낮춘다면 최종 금리 수준을 높이기는 어렵다.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어떻게 전망할지, 이를 '경기 침체'로 보고 후속 조치를 밟을지가 관건이다.

    추가로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과 관련해 이창용 총재가 어떠한 판단을 내놓고 있는지도 변수다. 정부와 한은이 대책을 내놓았지만 금리 인상기 속에서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 따라서 이 총재의 관련 발언 및 대책 발표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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