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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자금사정 우려에 신동빈 사재까지 투입



기업/산업

    롯데건설 자금사정 우려에 신동빈 사재까지 투입

    대표이사 교체 이어 신동빈 개인돈 11억 유상증자 투입

    연합뉴스연합뉴스
    롯데건설의 유동성 악화 문제가 그룹 전반에 대한 우려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롯데그룹이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다.

    다음 달로 예정된 그룹 인사에 앞서 롯데건설 대표이사 교체에 나선데 이어 신동빈 회장이 거액의 개인돈을 유상증자에 투입하며 시장 우려 불식에 나선 것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달 18일부터 최근까지 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금융사 등에서 총 1조4500억원을 수혈받았다.

    롯데건설은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 등으로부터 2천억원을 조달한데 이어 롯데케미칼에서 5천억원, 롯데정밀화학에서 3천억원, 롯데홈쇼핑에서 1천억원을 각각 빌렸다.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에서도 3500억원을 차입했는데 여기에는 롯데물산이 자금 보충 약정을 맺었다. 건설이 돈을 갚지 못하면 물산에서 부족한 자금을 보충해주겠다는 약속이다.

    이렇게 그룹 전체가 롯데건설 지원에 나선 것은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과 차환이 어려워지면서 돈물이 막혔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도 단행됐다. 통상 유상증자로 주식 수가 증가하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지만, 롯데건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롯데건설에 6천억원 가량을 지원한 롯데케미칼은 이후 총 1조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목돈이 필요하다는 점도 감안됐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금액 중 5천억원은 운영자금으로, 6050억원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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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사재 11억여원을 투입해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 롯데건설이 공시한 유상증자 실시에 따른 최대주주 등의 주식보유 변동 현황을 보면 신 회장은 이달 19일 롯데건설 보통주 9772주를 11억7254만원에 취득했다.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건설 주식은 18만8660주에서 19만8432주로 늘어났다. 지분은 0.59%로 동일하다.

    앞서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밝히기도 했다. 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하 대표의 사직 처리와 후임 인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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