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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의제기 660여건…영어 23번 지문, 사설 모의고사와 '판박이'



교육

    수능 이의제기 660여건…영어 23번 지문, 사설 모의고사와 '판박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7일 오전 서울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7일 오전 서울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에서 입시학원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와 거의 동일한 지문이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영어 영역 23번 문제 지문은 대형 입시학원 스타강사 A씨가 수능 직전 제공한 모의고사에 나온 지문과 한 문장을 제외하고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문은 미국의 법학자이자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로 알려진 캐스 선스타인이 2020년 출간한 저서 '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능을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의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해당 모의고사를 사전에 풀어보고 해설강의까지 들은 학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수능 출제 전에 사설 모의고사들을 어느 정도 검토한다고 들었는데, 근무태만 아닌가"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지문이 우연히 일치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평가원 관계자는 "시중에 출간된 문제집은 다 가지고 들어가서 기출(문제)은 검색해서 빼내는데, 이번 사례는 학원 강사가 모의고사 문제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모두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캡처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캡처
    한편 평가원은 이날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올해 수능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은 결과 총 660여 건의 글(중복 포함)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올해 이의 신청 건수는 '불수능'이라 불렸던 2022학년도의 1014건보다 적지만 2021학년도 수능(417건)과 2020학년도 수능(344건) 때보다는 많다.
     
    마감 시각 직전(오후 5시 58분 기준·총 649건)을 기준으로 영역별 이의 신청 건수를 보면 △영어 345건 △사회탐구 113건 △국어 70건 △수학 54건 △과학탐구 39건 △한국사 14건 △제2외국어·한문 11건 △직업탐구 3건의 순이었다.
     
    특히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10여 건에 불과하던 영어 23번 문항 이의신청 글은 마감 무렵에는 105건으로 늘었다.
     
    영어 듣기평가때 음질이 나빴다는 민원이 150여건이 쏟아졌으며, 특히 인천시 계양구 효성고 시험장의 듣기평가 음질에 대한 민원이 60여건 접수됐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의견들을 심사해 29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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