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제공최근 주차 단속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 A씨가 구청 사무실을 수 차례 찾아와 폭언·협박을 일삼고 직원까지 폭행하려 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민원인 B씨도 환경정비사업 보상에 불만을 품고 구청을 찾아 난동을 부리며 직원을 폭행하는 등 업무방해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처럼 급증하는 악성민원과 협박·폭언·폭행 등으로 직원들이 극심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격자 강동구청(구청장 이수희)은 직원 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위법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단호한 법적조치를 진행하고, 피해 공무원이 직접 수행해야 했던 소송도 구청 행정지원과에서 긴급민원대응반을 구성해 통합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구는 민원실 비상벨 설치, 행정전화 자동녹음 시스템 구축, 고충민원 통합창구 마련, 민원업무담당공무원 보호·지원 조례 제정, 강동경찰서와의 업무협약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아악", "도와주세요" 등 특정 키워드를 인식해 자동으로 112 상황실에 신고가 되는 'AI 음성인식기'를 6개 동 주민센터에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효용성 등을 평가해 전 동 주민센터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는 이밖에도 피해공무원에게 심리상담과 의료비를 지원하는 한편, 민원부서 직원들에게는 웨어러블캠(목걸이형 카메라)을 제공해 신속한 현장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