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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손 가벼워진다…"당일·새벽·묶음배송 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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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 손 가벼워진다…"당일·새벽·묶음배송 해드려요"

    서울시, 전통시장 3개소 첨단 배송·물류시스템 구축
    소비자는 장보고, 상인은 상품입력, MFC 주문~배송까지
    배송부담 크게 낮춰…청량리·암사·노량진시장 우선시행
    시장방문 주문 방식에 이어 12월부터 온라인 주문 지원

    전통시장에서 상품을 고르는 시민.전통시장에서 상품을 고르는 시민.
    서울시가 청량리종합시장‧암사종합시장‧노량진수산시장 3곳에 소규모 물류시설(MFC)과 새벽‧당일‧묶음 배송까지 가능한 온라인 디지털물류플랫폼을 도입하고 22일부터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전국 최초로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신속한 배송이 시장 경쟁력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지만 전통시장은 상인 고령화, 노후화된 시설 때문에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온라인 배송과 판로 확보를 위한 '우리시장 빠른배송' 실증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이번 '우리시장 빠른배송' 실증사업은 올해 3월 국토교통부의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 지원사업' 대상사업으로도 선정됐다.  

    '우리시장 빠른배송'은 픽업, 보관, 분류, 배송 등 번거로운 작업은 물류전문기관이 운영하는 MFC(Micro Fulfillment Center)에서 일괄 처리하고 소비자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지 정보를 입력하면 상인은 상품을 준비하기만 하면 된다.

    MFC에는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냉장·냉동창고를 비롯해 배송을 위한 전산장비(바코드스캐너, 송장출력기 등), 상품 픽업 및 배송을 위한 전기카트, 전기화물차 등이 도입됐다.

    상인이 디지털물류플랫폼을 이용해 주문·배송지 정보를 입력하면 데이터가 MFC로 실시간 연동되어 MFC에서 물건 픽업 및 배송, 정산처리를 지원한다.


    서울시 제공서울시 제공
    배송유형도 당일배송, 새벽배송, 묶음배송 등으로 다양해지고 모든 배송은 서울전역 및 경기도 일부까지 가능해진다.

    소비자는 빈손으로 편하게 시장을 방문해 여러 상점의 상품을 주문한 후 묶음배송을 신청하면 상품을 번거롭게 들고 귀가할 필요 없이 당일 또는 다음날 새벽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집앞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배송비용도 크게 낮춘다. 일례로 청량리종합시장 A상회에서 과일상자 1박스당 6~7천원의 배송비가 발생했지만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이용하면 1박스당 4천원으로 일괄배송 할 수 있게 된다.

    일반 택배가 아닌 급한 배송건의 경우 1만5천원~2만원의 퀵배송비를 지불해야 했지만 당일·새벽배송도 가능해져 건당 배송료도 60~70% 저렴해진다.

    '우리시장 빠른배송' 운영사인 ㈜콜로세움에 따르면 올해 추석기간 시장 내 배송물량을 통합처리하는 배송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작년 동일기간 배송물량 250건 대비 약 350% 증가한 1120건의 배송물량을 기존보다 저렴하게 배송하고 비용도 약 300만원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우선 오프라인 주문에 대해 빠른배송 서비스를 지원한 후, 12월부터 온라인 주문으로 빠른배송 서비스를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접수 플랫폼은 네이버, 당근마켓, 시장몰(청량몰) 등 기존 활성화된 채널을 통해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시장 빠른배송' 가맹점포. 서울시 제공'우리시장 빠른배송' 가맹점포. 서울시 제공
    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는 누구나 이달 22일부터 빠른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3개 시장내 '우리시장 빠른배송 가맹점포' 스티커가 있는 상점을 방문하여 배송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올해부터 3개 시장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실시한 뒤 시장 배송건수, 매출액 증가, 상인 및 시민 만족도 등을 평가한 후 참여시장 확대여부를 결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우리시장 빠른배송' 사업이 대형마트, 쇼핑몰로 인해 젊은 소비자의 관심이 멀어지는 상황에서 전통시장을 다시 활성화 할 새로운 운영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통시장에서도 온라인 주문, 다양한 배송 등 소비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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