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철새도래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방역조치가 강화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제주CBS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인근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제주도는 성산읍 시흥리 해안 야생조류 분변에서 AI가 검출됨에 따라 인근 해안가와 가금농가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인근 12군데 가금농가에서 키우는 63만 마리의 닭과 오리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다만 긴급 임상예찰을 진행한 결과에선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농가는 분변 채취일로부터 21일이 지난 다음달 4일부터 임상예찰과 정밀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이동제한이 해제되고 그 전에라도 사전 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이동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시흥리 해안뿐만 아니라 제주시 구좌읍과 한경면, 서귀포시 성산읍, 안덕면 등 도내 철새도래지에서 축산차량의 진입과 축산관계자 등의 통행을 차단하고 있다.
광역방제기와 방역차 등의 방역 장비가 총동원돼 검출지점과 철새도래지 등 주변 도로에 대한 소독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
또 제주지역 모든 가금 사육농가는 축사 내·외부 소독, 외부인·차량의 농장 진입 금지, 울타리와 그물망 정비·보수 등을 강화하고 있다 .
앞서 지난 8일에도 제주시 한림읍 상대저수지에서 AI가 발생했고 주변 가금농가 28곳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한편, 올들어 제주 철새도래지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AI가 검출된 건 지난 2월 1건, 이달 2건 등 모두 3건이고 지난해는 4건, 2020년 2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