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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해' 대신 '일본해' 고집…이유 추적해보니



미국/중남미

    미국 '동해' 대신 '일본해' 고집…이유 추적해보니

    핵심요약

    인도태평양 사령부, 7함대, 태평양함대 등 '일본해' 사용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일본해' 명명
    2014년 승인된 미국지명위원회 성명에 이유 설명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군 고위 장성이 또 다시 동해를 '일본해'로 불렀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7함대의 칼 토머스 사령관은 14일(현지시간) 보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 출연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에 대한 질문에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호가 '일본해'에서 한미, 한미일이 대특수전 연합훈련을 한 것이 북한을 자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미 항공모함이 일본해에서 작전을 하지 않았고, 한국도 방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와 한국의 이전 정부가 현 정부와 다른 (대북) 접근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미군 7함대의 동해상에서의 기동과 관련한 언급을 하면서 동해라는 말은 쓰지 않고 '일본해'라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해 사용했다.
     
    7함대 사령관 뿐 아니라 7함대 대변인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해일리 심스 대변인은 올해 4월 12일 성명을 통해 핵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동해상 작전 사실을 알리면서 '일본해'라고 표기했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인도태평양사령부도 마찬가지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4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보도 자료를 통해 인태사령부 산하 주한 미 공군과 한국 공군이 서해에서 연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 해병대 소속 F-35B 전투기와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 F-2 전투기가 이날 '일본해' 상공에서 양자 훈련을 했다고 소개했다.
     
    인도태평양 사령부 산하 태평양 함대 역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었다.
     
    태평양 함대는 지난해 10월 15일 동해상에서 미 해군 구축함 채피호와 러시아 구축함이 서로 접촉한 사실을 전하는 "채피호는 일본해의 국제수역에서 통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보다 앞선 6월 16일에도 "미 군함 라파엘 페랄타호가 일본해에서 통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미군 뿐 아니라 정부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의 경우 올해 3월 2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관련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4년 이상 만에 처음으로 김정은이 우주까지 갔다가 일본해로 떨어진 ICBM을 발사했다는 사실은 큰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었다.
     
    미국은 정부 지침에 따라 동해를 일본해로 공식 표기 또는 명명중이다.
     
    2014년 9월 9일 승인된 미국지명위원회(US BGN)의 성명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하나는 일본해가 관습명칭(conventional name)이라는 것, 다른 하나는 일본해가 광범위하고 현재 사용중(widespread and current usage)이라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미군 당국과 정부 당국은 동해 표기를 요청하는 우리 군과 정부의 요구를 묵살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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