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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들, 위험한 세일



IT/과학

    게임업체들, 위험한 세일

    ''땡처리'' 등 문구로 게이머들 유혹 고가 아이템 판매…시장 활성화 찬물 등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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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의 폭탄세일'' ''창고 대 방출'' ''고객감사 100% 당첨이벤트''.

    계속된 불황에 ''눈물의 고별전''을 끝으로 사라지는 어느 폐업상가의 광고 문구가 아니다. 고가의 게임아이템을 파는 일부 게임업체들의 호객용 광고다.

    매출에 어려움을 겪던 일부 게임업체들이 ''창고대방출'' ''눈물의 고별전'' 등의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워 무분별하게 고가의 캐쉬아이템을 게이머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78만원짜리 캐쉬아이템을 선보여 게이머들의 빈축을 샀던 YNK코리아의 로한은 ''봄맞이 창고대방출'' 등의 이벤트를 통해 고가의 캐쉬아이템을 패키지 형태로 처분하고 있으며 웹젠의 ''뮤''는 ''부자되는 기회! 놓치지마세요!''란 광고로 100% 젠·아이템 드랍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KTH ''십이지천2''는 복불복 이벤트로 뽑기아이템 판매에 나섰으며 한빛소프트는 온게임넷에서 방송되는 ''에이카 하이힐''을 통해 ''스페셜 프리미엄 아이템'' 을 마치 홈쇼핑처럼 별도로 할인 판매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의 ''A3''도 약 2만원짜리 패키지아이템을 약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세일을 펼치고 있다.

    ◈ 고가 캐쉬아이템 대거 등장… 사행성 조장 등 사회적 문제 야기

    이같은 현상은 ''아이온'' 등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대작 게임들의 영향으로 중·소 게임들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게임업체들이 현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타났다.

    문제는 상식에서 벗어난 고가의 캐쉬아이템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는 것. 1만 원을 훌쩍 넘는 건 보통, 80만원에 육박하는 아이템까지 등장했다. 이쯤되면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가 현실이 된 셈이다.[BestNocut_R]

    온라인 아이템 판매는 특별한 비용 없이 끊임없이 복사해낼 수 있는 가상의 재화를 돈 주고 판다는 점에서 상식적인 가격이 책정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상식적인 가격이라 할 수 있는 월 2만~3만원 정액 요금보다 더 비싼 캐쉬아이템이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어 게임업체가 앞장 서 아이템 현금거래 등의 사행성 조장과 명의도용 등의 각종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게임업체들은 이들 업체들이 게임시장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경제위기를 틈타 상식을 벗어난 고가 아이템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게임의 역기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고가의 게임아이템 판매는 시장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시장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관계당국의 점검·단속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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