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검찰이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구속)와 쌍방울의 '대북 커넥션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민간 단체를 압수수색했다.
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통합수사팀(팀장 김영일 2차장검사 직무대리)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 있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무실에 검찰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화영 전 부지사가 지난 2018~2019년 쌍방울의 대북 사업에 협력하는 과정에서 동북아평화경제협회를 동원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쌍방울이 2019년 1월 주요 계열사인 나노스(現 SBW생명과학)를 앞세워 북한 광물자원 개발에 나선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당시 나노스는 '광산 개발업'과 '해외자원 개발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그 무렵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사단법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북한 광물자원 개발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남북 광물자원 협력'을 2019년도 주요 사업으로 선언하며 개발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공직자 신분으로 민간기업의 대북사업에 관여하고, 그 대가로 법인카드 등 금품을 제공받았다고 보고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