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권기수 기자환율과 원자잿값 상승으로 4분기 대구지역 제조업 경기가 어둡다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업 경기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기업 210개 사(제조업 160, 건설업 50)를 대상으로 '2022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경기전망지수(BSI)는 70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7p가 하락한 것은 물론 올해 들어 지수가 가장 낮았다.
특히 내수기업보다는 수출기업의 경기 전망이 더 나빴다.
4분기 수출기업 경기전망지수는 69로 3분기 95와 비교해 26p가 하락했다. 내수기업 경기전망지수도 전 분기와 같은 지수 70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분기 7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업종별 전망치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다.
섬유·의류는 전 분기 대비 19p 하락한 48로 2분기(84) 이후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기계도 전 분기 대비 9p 하락한 87로 2분기 연속해 내림세를 보였다.
자동차부품은 71로 전 분기 대비 3p 상승했지만, 기준치 100에는 크게 못 미쳤다.
신규 수주 건수 증가 등에 힘입어 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64로 전 분기 대비 16p 상승했지만 인력과 자금사정 지수는 내림세를 보였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원자잿값 등 비용 측면의 증가 폭이 훨씬 커 수출과 내수 전망 모두 어둡게 나왔다"며 "지역 기업들의 원가절감 등 자구책 마련과 함께 정부와 관련 기관들도 비용 부담 완화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