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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피해주민들, 수사받는 기관이 사후안전관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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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지진 피해주민들, 수사받는 기관이 사후안전관리? '반발'

    포항지진 당시 모습. 김대기 기자포항지진 당시 모습. 김대기 기자
    11.15 포항촉발지진의 안전관리를 지진 책임기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참여하려하면서 피해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공고를 통해 '포항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 수행기관을 오는 10월 7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신규지원 대상과제 사업 수행자로 결정되는 기관은 200억원 이상의 예산으로 지열발전 실증부지 내 지진안전종합센터 건립을 비롯한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재난예방교육, 기념공간 조성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응모자격은 지식재산 기본법 3조에 따른 공공연구기관이며, 지진연구와 지진안전관리, 재난예방교육, 건축 등 전문기관을 참여기관으로 둘 수 있다.

    수행 사업자 선정절차는 사업계획서 제출, 평가 및 과제 확정, 협약체결과 정부출연금 지원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4일 진행된 사전 사업설명회에 촉발지진의 책임기관으로 알려진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피해 모습. 김대기 기자지진 피해 모습. 김대기 기자
    포항시민들은 넥스지오 컨소시엄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지질 및 지진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해 규모 5.4의 강진을 촉발시키는데 관련된 기관이 안전관리사업의 신규과제 수행기관으로 참여할 자격이 있느냐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공원식 공동위원장은 "촉발지진 발생과 관련된 기관으로 포항시민에게 엄청난 인적, 재산적 피해를 입힌 당사자가 지진의 사후대책으로 추진하는 지진안전종합센터를 맡아서 운영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포항11.15지진지열발전공동연구단 양만재 부단장은 "지진 관련 업무를 맡고도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포항시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도 현재까지 사과조차 하지 않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안전관리사업 수행기관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진 당시 넥스지오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규모 5.4의 강진을 촉발시켜 118명의 인명피해와 1조원에 가까운 직접적 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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