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 현대아웃렛 화재 합동 감식단이 오전 감식을 마치고 화재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김정남 기자7명이 숨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와 관련해 27일 현장 감식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감식단은 불이 처음 목격된 지하 1층 화물차와 주변을 집중적으로 감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 주변 CCTV 화면에는, 화재가 발생한 때와 비슷한 시각쯤 지하 1층에 세워진 화물차 우측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장면이 담겼다. 때문에 관계기관들은 이 불길이 화물차에서 시작된 것인지, 다른 이유로 시작된 것인지를 포함한 화재 원인 규명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된 전기차로 인한 화재 가능성과 관련해 해당 화물차는 내연기관 차량으로 보이고, 육안으로는 인근에서 전기충전소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오전 감식을 진행하고 나온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불이 처음 목격된 1층 하역장소를 중심으로 국과수와 소방 등 관련 기관과 주변 일대를 광범위하게 집중적으로 감식을 했다"며 "아직 밝혀진 것은 없고, 오후에 감식을 더 진행해봐야 알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과학수사대장과의 일문일답.
-어떤 부분 중점적으로 봤나.=하역장소에서 주차된 차량 주변, 일대에 낙하물 등을 봤고 스프링클러, 화재 수신기, 화재 감지기, 소방 화재 시설도 추가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는 확인됐나.=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기 및 제연 설비에 대한 부분은.=전기도 일부 있는데, 아직 그것까지는 확인이 안 됐다. 제연 설비도 확인 예정이다.
-옥내 소화전에 대해.=아직 확인 못 했고 오전에는 차량 주변 일대, 차량과 관련된 주변만 수색과 감식을 진행했다.
-차량이라는 것이 CCTV에 나온 화물차를 뜻하는 것인가.=그렇다.
-하역장 주변 인화물질은.=아직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청장 들어가서 현장 점검한 것을 보면 타지 않은 상자들도 많던데, 내부 상황이 어떤지.=1층 내부는 전체가 다 연소돼서 깜깜하고, 그 주변에 아직도 타다 만 종이 박스들이 남아 있고 차량도 두 대 정도 있다.
-불에 탄 화물차가 내연기관인지 가스 차량인지 확인됐나.=연료통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내연기관 차량으로 보여진다.
-화재 직전 쇠파이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는데.=그 부분은 확인이 안 됐다.
-주변 전기 시설 여부와 불에 얼마나 탔는지.=콘센트와 같은 전기 시설은 있지만 그쪽은 아직 못 봤고 차량 주변 일대, 연소된 부분만 봤다.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로 숨진 이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27일 오후 화재 현장에 설치됐다. 합동분향소에서 오후 2시부터 조문객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차량 형태는 어떤가.=완전 전소됐다. 뼈대만 남았다.
-차량을 중심으로 해서 반경이 탔나 차량만 탔나.=차량도 탔고 주변도 탔다.
-남아있는 차량은 몇 대.=화물차 한 대, 승용차 한 대씩 탄 것만 봤다. 뼈대만 남았다.
-차량 간 거리는 붙어있나.=50~100m 사이 정도 된다.
-전기충전소와 화물차 간의 거리는.
=제가 눈으로 보기에는 전기충전소는 보지 못했다.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이튿날인 27일 오전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지하주차장 입구 모습을 소방대원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오후에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볼 계획인지.=오후에는 오전에 다 못한, 차량 주변을 더 볼 것이고 시설적인 면도 볼 생각이다.
-화물차 뒷바퀴 쪽이 더 탔는지.=전부 다 타고 뼈대만 남았다.
-소방 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현대아울렛에서 소방 신고된 부분도 확인하고 작동 여부도 확인해야 된다.
-발화점을 화물차로 보는 건가.=화물차로 본다기보다는 화물차와 화물차 주변 일대를 더 유심히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