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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이어 공기에도 녹조 독소 검출" 부산 환경단체 대책 촉구



부산

    "수돗물 이어 공기에도 녹조 독소 검출" 부산 환경단체 대책 촉구

    핵심요약

    부산·김해·대구 등 국내 첫 검출
    낙동강 공기 녹조 독성 미국의 523배

    환경단체인 부산낙동강네트워크는 21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인근 지역 공기에서 남세균(남조류) 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부산낙동강네트워크 제공환경단체인 부산낙동강네트워크는 21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인근 지역 공기에서 남세균(남조류) 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부산낙동강네트워크 제공
    낙동강 주변 공기에서 녹조(남세균) 독소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인근 주민들의 건강이 우려된다.

    환경단체인 부산낙동강네트워크는 21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인근 지역 공기에서 남세균(남조류) 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회와 경남·대구 등지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낙동강 주변 지점의 공기 중 남세균 독소 검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세먼지와 비슷한 크기의 유해 남세균이 에어로졸(액체 미립질)을 통해 공기 중으로 확산하고 있는 사실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4일 낙동항 하류 지점인 경남 김해시 대동선착장에서 환경단체 관계자가 녹조에 포함된 독소를 분석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4일 낙동항 하류 지점인 경남 김해시 대동선착장에서 환경단체 관계자가 녹조에 포함된 독소를 분석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
    조사단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 사이 낙동강 주변 14곳에서 물·공기 시료를 채취해 남세균 독소를 분석했다.  

    창원대 김태형 교수팀이 공기 시료를 채집했고, 부경대 이승준 교수팀과 경북대 신재호 교수팀이 녹조 독소를 분석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특히 이번  조사 지점 중 11곳에서 채집한 공기 시료 중에서 간·생식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당 0.1~6.8ng의 범위로 검출됐다.

    가장 많이 검출된 곳은 경남 김해시 대동 선착장으로 6.8ng이 검출됐고, 창원시 본포 생태공원에서도 4.69 ng이 검출됐다.

    지난 2015년 미국 뉴햄프셔주 강 주변 공기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0.013~0.384ng 검출된 바 있다.

    4일 낙동항 하류 지점인 경남 김해시 대동선착장에서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녹조가 심한 낙동강 물을 살펴보고 있다. 정혜린 기자4일 낙동항 하류 지점인 경남 김해시 대동선착장에서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녹조가 심한 낙동강 물을 살펴보고 있다. 정혜린 기자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이번에 공기 중에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는 미국 뉴햄프셔 주 등에서 측정된 값의 523배에 달한다"면서 "조사 지점은 어린이와 노약자도 방문하는 강변 공원이나 수상 레저 시설이 있는 곳이라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 지점 중에는 낙동강에서 1.7km 떨어진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도 포함됐다.  

    이곳에서는 뉴햄프셔주 강 검출 결과와 비교해 144.6배에 달하는 1.88ng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네트워크는 "미국 등에서는 에어로졸을 타고 전파된 남세균 독소가 사람 콧속과 기도, 폐에서 검출됐고, 급성 독성 피해도 확인됐다"면서 "녹조 발생 면적이 증가하면 비알콜성 간질환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녹조 발생을 막기 위해선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이 필요하다고 거듭 촉구했다.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정부는 녹조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보를 개방해야 할 것"이며 민관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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