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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당국 개입에도…원‧달러 환율 또 소폭 상승



금융/증시

    외환 당국 개입에도…원‧달러 환율 또 소폭 상승

    원·달러 환율 5.6원 오른 1393.6원 마감
    당국, 1400원선 돌파 저지 '안간힘' 쓰지만…
    美연준 기준금리 결정 앞두고 强달러 현상 심화
    글로벌 달러 가치 상승 흐름 꺾기는 역부족 평가

    연합뉴스연합뉴스
    외환 당국이 달러 가치 급등세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기류지만 19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소폭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가 임박한 상황에서 긴축 강도에 대한 경계심이 글로벌 시장 심리를 좌우하는 만큼, 당국의 개입 효과도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6일) 종가 대비 5.6원 오른 1393.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3.0원 내린 1385.0원에 출발했지만, 달러 가치 반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과거 금융위기 때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자 잇따라 구두개입에 나섰던 외환당국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선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실개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장중 1397.9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장 막판 급락해 마감했고, 16일에도 개장 때 1399.0원에 출발했다가 1388.0원까지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당국이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국은 시중은행에 달러 주문량 등을 실시간 보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달러 매입을 막아 환율 상승세를 견제하겠다는 취지의 조치로 풀이됐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지난주엔 당국이 10억 달러 가까운 달러 매도 개입을 진행하며 은행들에게 대규모 외환 거래에 대한 보고를 요청하자 환율이 급락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개입으로 글로벌 강달러 흐름에 변화를 주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90원선으로 올라선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또 110선을 넘어섰다. 109선 횡보 흐름이 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달러 가치는 상대적으로 더 상승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강달러 현상은 오는 22일 미 연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심화되는 모양새다. 연준 인사들이 최근 들어 줄곧 고물가 제어를 위한 금리인상 기조 유지 필요성을 강조해온 데다가,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마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이번에도 0.75%포인트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실화 된다면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외환당국의 대규모 달러화 매도가 환율 1400원 상회를 막았으나, 그것만으론 아직 부족하다"며 "이번주 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심 속에서 다시 1400원까지 도달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봤다.
     
    정 위원은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나 이벤트는 소진된 상황"이라며 "환율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보다는 불안 심리에 좌우되면서 가파르게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추가 급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제한된 범위 내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이날도 27.12포인트(1.14%) 하락해 2355.66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6억 원, 7억 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18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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