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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 현실판?…부산 도심서 '회칼' 들고 패싸움한 조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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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화 '친구' 현실판?…부산 도심서 '회칼' 들고 패싸움한 조폭들

    핵심요약

    영화 '친구' 모티브 된 부산 거대 폭력조직 2곳, 도심 한가운데서 '난투극'
    불법 성매매업소 운영해 조직 활동비 마련
    시민들에게도 폭력 행사
    경찰, 1년 2개월 간 끈질긴 추적 끝에 조직폭력배 검거

    지난해 5월 수십명의 폭력조직배가 경쟁조직과 세력다툼을 벌이기 위해 회칼과 야구방망이로 무장한 채 부산도심 한가운데서 난투극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제공지난해 5월 수십명의 폭력조직배가 경쟁조직과 세력다툼을 벌이기 위해 회칼과 야구방망이로 무장한 채 부산도심 한가운데서 난투극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제공
    수십명의 폭력조직배가 경쟁조직과 세력다툼을 벌이기 위해 회칼과 야구방망이로 무장한 채 부산도심 한가운데서 난투극을 벌인 영화 같은 일이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실제 영화 '친구'의 모티브가 된 이 두 폭력조직은 시민들을 위협하거나 탈퇴 조직원에게 보복을 일삼는 일을 서슴지 않았으며, 여러개의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 조직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단체등의가입·활동) 위반 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폭력조직 A파와 B파 조직원 20대 C씨와 D씨 등 73명을 붙잡아 이중 24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최대 폭력조직 A파 조직원 C씨 등은 지난해 5월 경쟁 폭력조직 B파와 세력 다툼을 위해 야구방망이와 회칼 등 흉기를 들고 부산 도심 길거리에서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수십명의 폭력조직배가 부산도심 한가운데서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수십명의 폭력조직배가 부산도심 한가운데서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이에 불만을 품은 상대 폭력조직 B파 D씨는 일주일 뒤 장례식장에 조문 중인 A파 조직원을 야구방망이로 집단 폭행하고, 같은해 10월까지 도심 번화가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등 보복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C씨와 D씨는 소속된 폭력조직은 다르지만, 조직원이 되기 전부터 친구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수십명의 폭력조직배가 경쟁조직과 세력다툼을 벌이기 위해 회칼과 야구방망이로 무장한 채 부산도심 한가운데서 난투극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제공지난해 수십명의 폭력조직배가 경쟁조직과 세력다툼을 벌이기 위해 회칼과 야구방망이로 무장한 채 부산도심 한가운데서 난투극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제공
    특히 B파 폭력조직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주점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손님의 눈 등 얼굴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8주간의 치료가 필요로 하는 상해를 입히는가 하면 전화 응대를 친절하게 하지 않은 직원에게 치아가 부러지고, 턱뼈가 골절 될 정도로 두들겨 패는 등 폭력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조직은 기강 확립을 목적으로 탈퇴한 조직원을 찾아내 야구방망이로 멍이 시퍼렇게 들 때까지 때리는 등 집단 폭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같은 이들의 활동에 필요한 자금은 자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6곳의 불법 성매매업소 매출로 조달됐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이들이 경쟁 폭력조직과 세력다툼을 벌이는 등 지역 장악을 위해 불법적으로 조직활동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강력범죄수사대 형사 십여명을 투입해 1년 2개월에 걸쳐 피해자 등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범죄단체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를 수집해 이들 조직원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31일 부산경찰청 브리핑실에서 '부산 조직폭력배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는 강력범죄수사대 강력2계 최해영 경정. 강민정 기자31일 부산경찰청 브리핑실에서 '부산 조직폭력배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는 강력범죄수사대 강력2계 최해영 경정. 강민정 기자
    이번에 적발된 폭력조직배 대부분은 최근 가입한 20대 신규 조직원으로, 경찰은 이들을 기존 관리대상에 포함시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들 신규 조직원의 범행이 상부 조직원의 교사로 이뤄졌는지 여부도 파헤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해영 강력범죄수사대 2계장은 "국민생활에 불안을 야기하는 생활주변 폭력행위 단속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면서 "조직폭력배에 대해서는 조직 자금원이 되는 성매매 등 각종 이권 개입행위 근절에 주력하고, 기소전몰수보전 등을 통해 이들에게서 성매매 업소 운영으로 벌어 들인 1억2천만원을 환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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