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 발생한 경남 밀양 산불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6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쯤 밀양시 한 야산에서 A(60대)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에 나선 경찰이 발견했다.
해당 야산은 지난 5월 31일 산불이 발생한 곳으로 이 산불로 인해 축구장 1천개 면적이 넘는 총 763ha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A씨는 지난 6월 초 실화 관련 경찰에 자진 출석했으며 당시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지난 16일에도 경찰에 출석해 산불 전후 행적, 최초 목격지점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이후 A씨는 지난 18일 오후 가족들에 의해 실종 신고됐으며 이날 수색 중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유서를 가지고 있었으며 '진실을 밝혀달라'는 등의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소방본부 제공경찰은 A씨의 동선이 발화 지점과 유사하고 다른 외부인이 없었던 점, 흡연 등 화재 연관성 등을 토대로 조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