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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서 '액셀' 밟던 현대차그룹, '인플레 감축법' 암초에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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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미국 시장서 '액셀' 밟던 현대차그룹, '인플레 감축법' 암초에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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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미국 시장서 점유율 확장·호실적 올린 현대차그룹, 암초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한국 업체 차종 모두 제외
    미국 전기차 라인 확장 및 공제 세액 자체 지원 등 타개책
    미래차 산업 육성 정책 보완 및 효율적인 정부 지원도 필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현대자동차그룹에 제동이 걸렸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 변경으로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법안에 따라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한국 업체 차종이 모두 혜택을 받지 못하지만, 특히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선전 중인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수도 있는 암초를 만난 셈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서 호실적 올린 현대차, 암초 만나


    연합뉴스연합뉴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거둔 이익이 지난해 전체 수익보다 많을 정도로 호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3838억원, 기아 미국 판매법인의 순이익은 1조128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3170억원보다 336.5% 증가했고, 지난해를 통틀어 거둔 순이익 1조285억원보다도 많은 수치다. 기아 미국법인의 경우 전년 동기 6457억원보다 74.8% 증가했고, 작년 연간 순수익 8554억원보다 많았다.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한 대표는 친환경차다. 현대차·기아의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9만691대(현대차 4만7598대, 기아 4만30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1%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특히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배터리 전기차는 1만5600대다. 기아는 1만7723대로 두 회사가 차지한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9%에 달한다. 70.1% 점유율을 차지한 테슬라에 이어 2위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한국 업체 차종 모두 제외


    연합뉴스연합뉴스
    하지만, 현대차그룹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제정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변경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가운데 한국 업체 차종은 모두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일정 요건을 갖춘 전기차에 한해 중고차는 최대 4천달러(약 524만원), 신차는 최대 7500달러(약 983만원)의 세액 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골자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북미에서 차량을 조립해야 한다. 여기에 내년 1월부터는 일정 비율 이상 미국 등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사용해야 하는 등 추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법안의 시행으로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판매량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에 아이오닉6와 EV9 등 신규 라인업 투입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겠다는 현대차그룹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미국 전기차 라인 확장 및 공제 세액 자체 지원 등 타개책 


    연합뉴스연합뉴스
    업계에서는 대응할 마땅한 카드가 없지만, 타개책을 찾아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오는 11월부터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라인 일부를 전기차 라인으로 바꿔서 2025년 조지아 전기차 공장이 가동되기 전까지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예정인 전기차 전용 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2025년이 돼야 가동이 가능하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김 교수는 "아이오닉5와 EV6 같은 인기 전기차 모델을 미국에서 생산하기 위해서는 노조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노사가 협의해 합리적으로 풀어야 하는데 이를 결정하지 못하면 현대차그룹 불이익은 물론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보조금을 현대차그룹이 자체 지원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미국에 대한 추가 공장 설립이나 투자를 약속하면서 유예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7천불에서 7500불에 달하는 세액 공제액을 (현대차그룹이) 부담하더라도 1년 정도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자체 보조하지 않으면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떨어질 수 있어 결단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미래차 산업 육성 정책 보완 및 효율적인 정부 지원도 필요


    한편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제정을 계기로 미래차 산업 육성 정책을 보완하고 정부 지원의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완화법으로 본 미국의 전기차산업 육성 전략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여러 부처가 미래차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지만 대학의 수용력과 학습기반이 취약해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통합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6년부터 미래차 산업에서의 대경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내 미래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정책과 통상정책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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