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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이핵관이 되고 싶어

    [기자수첩]

    15일 오전 순천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 토크콘서트. 박사라 기자 15일 오전 순천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 토크콘서트. 박사라 기자
    광복절인 지난 15일 전남 순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의 토크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이번 행사를 주관한 민주당 여수갑지역위원회가 순천 지역 국회의원을 배제하는 패싱 행보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여수갑지역위원장인 주철현 의원실이 주관한 가운데 이번 토크콘서트는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장경태, 서영교, 박찬대 후보를 비롯한 당원 지지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주 의원실은 순천에서 행사를 열면서도 정작 지역구 위원장인 소병철 국회의원에게는 행사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소 의원은 배제하고 주 의원이 나서 내빈 소개와 인삿말을 하는 등 일방적인 행사 진행으로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까지 무안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특히 주 의원실은 소 의원실과 공동주최 하기로 하고 인원 동원부터 주차 관리, 홍보 등 도움을 받아놓고서는 현수막에는 여수갑지역위만 표기하는 등 정작 공은 자신들에게만 돌린 것이다.

    이에 대해 주 의원 측은 "소 의원실과 공동주최하기로 한 것은 맞다"며 "현수막은 정치자금으로 제작되다보니 예산을 집행하는 주최측을 명확하게 명시해야해 여수갑지역위원회를 표기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같은날 오후 이재명 후보 토크콘서트를 주최한 윤제갑(전남 해남·완도·진도)의원 측은 현수막에 주제와 장소, 시간만 기재했을 뿐 주최측을 알리는 내용은 포함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이에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주 의원이 순천에서 행사를 하면서 소 의원을 패싱한 건 민주당 원팀 정신마저 헤치는 행위"라면서 "이핵관이 되고 싶은 주 의원이 이재명 후보에 잘 보이는데만 급급해 정치적 도의에 어긋나는 행보를 보였다"고 한 마디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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