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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한반도 11배 면적에 '가뭄'…식량수확 10%↓



국제일반

    유럽, 한반도 11배 면적에 '가뭄'…식량수확 10%↓

    유럽의 45% '가뭄주의보'…15% 식물성장에 영향 '가뭄경보'
    7월 英남부, 1836년 관측 이래 가장 건조…伊포강, 바닥 드러나
    옥수수 등 수확량 지난 5년 평균보다 9% 감소할 듯

    이탈리아에서 가뭄에 말라비틀어진 농작물. 연합뉴스이탈리아에서 가뭄에 말라비틀어진 농작물. 연합뉴스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115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유럽은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흑해 봉쇄 해제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됐지만, 식량 위기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유럽가뭄관측소는 7월 말 열흘간의 자료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 유럽과 영국의 60%에 가뭄주의보 또는 가뭄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이 면적은 한반도의 11배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45%는 토지에 수분이 부족한 '가뭄주의보', 나머지 15%는 식물 성장에 영향을 줄 만큼 심각한 수준인 '가뭄경보'다.
     
    EU(유럽연합)의 기후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도 전날 같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유럽은 평균보다 심각한 가뭄을 겪었고, 유럽 남서부와 남동부 일부 지역은 역대 최저 강우량과 가뭄을 기록했다. 이는 강한 산불이 확산하는 데 영향을 미쳤고, 또 기록적인 폭염의 원인이 됐다.
     
    영국 남부지역은 1836년 관측 이후 지난 7월이 가장 건조했다. 프랑스 역시 1959년 이후 가장 가뭄이 심각한 7월을 겪었다. 특히 이탈리아 북부 지역은 지난해 12월 이후 비가 내리지 않았고, 초여름부터 포(Po)강은 완전히 바닥을 드러냈다.
     
    스위스는 치즈와 우유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독일은 라인강의 수위가 낮아져 물류 선박들이 수송 가능량의 25%만 싣고 운행 중이다. 노르웨이도 수력발전용 물이 부족해져 유럽으로 전력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식량이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흑해를 봉쇄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은 치솟았다. 이후 봉쇄를 해제하면서 곡물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든 상황.
     
    하지만 유럽위원회 과학부문의 합동연구 결과, 유럽을 덮친 폭염과 가뭄 때문에 △옥수수 △해바라기 △콩 등의 생산량이 지난 5년 평균보다 8~9%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코페르니쿠스는 지난달 기온이 1991~2020년 평균보다 0.4도 상승했고, 역대 3번째로 더웠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프랑스, 영국은 지난달 적어도 하루 이상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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