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을 가장해 남성을 유인한 뒤 폭행하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10대 여성 A씨 등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5일 오후 11시 30분쯤 경기 성남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피해 남성 B씨를 폭행하고, 현금 5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B씨는 랜덤채팅을 통해 만난 A씨와 만나기로 하고 차량을 몰고 성남시로 향했다. 이어 A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유사성행위를 하기 위해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A씨 무리의 남성 2명이 갑자기 뒷좌석 문을 열며 들이닥쳤고, B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이어 B씨로부터 현금을 빼앗은 뒤 달아났다.
경찰은 일당 중 한 명이 B씨의 차량에 놓고 간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잠복하던 중 A씨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