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는 주부. 황진환 기자대구·경북지역의 소비자 물가가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2년 7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9.06(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5% 상승했다. (전달 대비 0.7% 상승)
이는 전달(6.1%)에 이어 2개월 연속해 6% 이상 상승한 것은 물론 미국발 금융위기가 몰아친 지난 2008년 7월(6.2%)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2% 상승하면서 '7%대'를 기록한 이후 2개월 만에 '8%대'에 진입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9.1%), 농·축·수산물(6.3%), 공업제품(9.2%), 전기·수도·가스(15.8%), 개인 서비스(6.3%) 등 모든 부문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7월 경북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4% 상승했다. (전달 대비 0.5% 상승)
이는 전달(7.2% 상승)보다 상승 폭이 0.2%p 확대된 것은 물론 IMF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 4월(8.1%) 이후 2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보다 8.8% 상승하면서 전달(8.5%)에 이어 2개월 연속해 '8%대' 상승률을 지속했다.
경북지역 역시 상품(10.5%), 농·축·수산물(7.2%), 공업제품(10.9%), 전기·수도·가스(16.1%)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유가 상승 여파로 공업제품 가격이 오르고 최저임금 상승과 장마 등에 따른 개인서비스요금과 농축산물 가격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며 "생산자 물가가 오름세인 만큼 소비자물가도 당분간 상승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