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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답안지 유출한 고교생들…중간·기말고사 전 10차례 침입해 빼돌려



광주

    시험·답안지 유출한 고교생들…중간·기말고사 전 10차례 침입해 빼돌려

    경찰, 중간·기말 10차례 침입해 전과목 유출 시도
    범행 당시 학교 보안 시스템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교사 노트북에 원격프로그램 설치했지만 막혀

    연합뉴스연합뉴스
    광주 모 고등학교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시험·답안 유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학생 2명이 10차례에 걸쳐 학교에 침입해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모 고등학교 시험지·답안지 유출사건과 관련해 업무방해와 건조물 침입 혐의로 고등학교 2학년 A군(17)과 B군(17)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중간고사 전인 올해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과 기말고사 전인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창문을 통해 학교 내부로 침입했다.
     
    경찰은 B군 등이 10여 대의 교사 노트북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등 해킹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야간 자율학습이 끝난 뒤인 밤 10시 이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설치한 악성코드를 활용해 수분 간격으로 캡쳐된 파일 가운데 시험지나 답안지가 나온 파일들을 추려 USB에 저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과목의 시험지 폴더도 저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과목에 대한 시험지와 답안지의 유출을 시도했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영어와 한국사(중간고사) 과목은 유출하지 못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또 범행 당시 학교 보안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고등학교는 지난 1월 중순 공간 재배치 공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보안시스템 운영을 중단했다. 학교 측은 최근까지 보안시스템을 작동시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B군 등이 원격 프로그램인 페이로드를 설치해 답안을 유출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페이로드는 원격으로 컴퓨터를 조정해 캡쳐한 뒤 해당 파일을 본인의 노트북에 전송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중간고사에 앞서 페이로드를 이용해 시험지와 답안지 유출을 시도했지만 막히자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심는 수법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교사의 노트북에 원격 프로그램을 설치한 B군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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