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탄 술을 마신 뒤 손님과 종업원이 잇달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 숨진 20대 남성 손님에게 마약을 유통한 공급책이 붙잡혔다.
2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숨진 남성 A씨에게 마약을 건넨 공급책을 포함한 마약사범 6명 일당을 전날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등 관계자의 진술 및 통화내역, 계좌 거래 내역을 분석하던 중 A씨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유통책을 특정했다. 이후 검거 현장에서 필로폰 120g, 대마 250g, 엑스터시 추정 물질 600정 등 다량의 마약과 수백 개의 주사기를 발견해 압수했다.
일반적인 필로폰의 1회 투약 분량은 0.03g, 대마 0.5g, 엑스터시 1정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통해 계산하면 약 5100명이 투약 가능한 분량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오늘(28일) 저녁 유통책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며 "마약 유통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30대 여성 종업원 B씨가 마약이 들어간 술을 마시고 오한과 고열을 호소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종업원의 술에 마약을 탄 혐의를 받는 A씨 또한 같은 날 오전 8시 30분쯤 주점 인근 공원까지 차량을 운전한 뒤 차량 안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차량 내에서 2100여명 분량의 필로폰 64g을 수거하고, 해당 남성을 중간 공급책으로 보고 윗선을 추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