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이 27일 트위터를 통해 밝힌 로널드레이건호 항적. 해당 트위터 캡처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달 대만 방문 계획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가 26일 밤 남중국해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대 싱크탱크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이 27일 트위터를 통해 로널드레이건호 항모전단이 26일 밤 남중국해에 다시 들어왔다고 밝혔다.
로널드레이건호는 유도 미사일 순양함 앤티텀, 유도 미사일 구축함 히긴스를 포함한 전단과 함께 25일 싱가포르를 출발해 남중국해로 향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군은 이들 항모전단의 최종 목적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계속 같은 방향으로 항해하게 되면 대만해협에 이르게 된다.
로널드레이건호의 남중국해 진입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비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미국에서는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막기 위해 대만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선포하고 전투기 등을 띄워 저지하는 방안이 나오는데 대해 항공모함이나 항공기 등을 파견하는 구상도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이와 관련해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7일 "만약 펠로시 의장이나 다른 누군가가 (대만을) 방문하기로 하고 군에 지원을 요청한다면 안전한 방문을 보장하도록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통화가 임박한 가운데 미중 긴장 고조의 핵심으로 떠로은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 계획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이 보안 문제를 이유로 여행 일정에 대한 논의를 거부했고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는 공식 발표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8월초 그의 아시아 순방에는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가 포함될 예정이지만 이미 미중 긴장을 악화시킨 대만 방문은 공식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